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금과 원유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CNBC는 국제 금 가격이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커짐에 따라 안전 자산 선호에 따라 올랐다고 보도했다.
금 가격은 이날 1.6% 오른 온스당 1855.17달러를 기록해 11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외에도 은 값은 1.3% 오른 온스당 23.48달러, 백금은 0.4%, 팔라듐은 2.9% 오른 2320.18달러에 거래됐다.
백악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조만간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큰 폭 오르면서 금리 인상을 준비 중이다.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5% 증가해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이에 오는 3월 연준이 한번에 기준금리를 0.5%p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TIAA은행 크리스 개프니 월드 마켓 책임자는 "금 가격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이 글로벌 성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로 인해 안전 자산에 자금이 유입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가 역시 큰 폭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가격은 5% 이상 오른 배럴당 94.66달러로 2014년 9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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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는 한때 95달러까지 올랐다가 3.3% 오른 배럴당 94.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IBC 프라이빗 웰스 레베카 바빈은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들이 어떤 제재를 진전시키느냐가 원유에 대한 핵심 고려 사항"이라며 "결국 이것이 원유 공급과 가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