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노바백스 백신 9일 첫 출하

국내 첫 항원합성 방식 코로나19 백신…냉장 보관·1인용 주사제로 사용 편이성 높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원액부터 완제까지 제조한 노바백스 백신 200만회분이 9일 경북 안동 L하우스에서 첫 출하됐다.

이번에 출하된 ‘뉴백소비드 프리필드시린지’ 백신은 국내 첫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프리필드시린지 형태의 뉴백소비드에 대해 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후 노바백스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한국·태국·베트남에 대한 생산과 공급권을 확보했다. 우리정부는 뉴백소비드 4천만 회 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뉴백소비드는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 플랫폼이다. 합성항원 방식 백신은 그동안 인플루엔자·B형 간염·자궁경부암 등 기존 백신 개발에 사용됐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는 것. 또 2도∼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고 접종 단계에서 해동 등을 할 필요도 없다.

뉴백소비드는 90%의 예방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미크론 등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도 확인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기존의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과는 달리 1인용 주사제인 ‘프리필드시린지’ 형태로 만들어져, 의료기관에서 희석이나 소분 없이 바로 접종이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접종 대상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바백스는 12세 이상 청소년 대상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접종 연령을 만 12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12세 이하 소아 접종 임상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백소비드 2회 접종자를 대상으로 6개월 뒤 부스터샷으로 뉴백소비드를 1회 접종한 결과 항체가가 4.6배 증가하고, 오미크론 변이에 반응하는 항체가가 9.3배 높게 나타나 부스터샷으로의 활용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백신 도입 현황 및 계획 (단위: 회분, 표: 보건복지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을 방문해 “노바백스 백신은 국내 기업이 원액부터 완제까지 생산한 백신”이라며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공급은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에 이어 국내에서 생산한 코로나19 백신을 우리 국민에게 접종하는 3번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노바백스 백신은 독감백신 등과 같이 합성항원 방식으로 생산된 백신으로 우리 국민에게는 접종경험이 많은 백신”이라며 “미접종자도 접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안재용 사장도 “코로나10 팬데믹 상황에서 글로벌에서 개발된 다양한 백신을 국내에 도입했다”며 “향후 자체 백신도 완성해 검증된 플랫폼의 백신으로 바이러스로부터 더 많은 사람을 지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