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D리뷰] 욕실 세균·가스 잡는 공기청정기 '에어 새니타이져'

14만원대 공기청정기, 포름알데히드까지 제거…소음은 단점

홈&모바일입력 :2022/02/07 16:21    수정: 2022/02/07 21:43

욕실 전문 기업 더이누스가 욕실용 공기청정기 ‘에어 새니타이져’를 출시하며 가전제품 시장에 진출했다. 에어 새니타이져는 '욕실 전용'을 내세웠듯이 욕실에서 발생되는 세균과 악취를 집중적으로 정화해주는 기능이 특징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에어 새니타이져를 2주간 사용하며 욕실 안 공기질 변화를 관찰해 봤다.

더이누스 에어 새니타이져(사진=지디넷코리아)

모던한 디자인, 간편한 사용법이 장점

에어 새니타이져는 욕실에 배치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한 작은 사이즈의 공기청정기다. 욕실 선반에 올려 놓을 수 있도록 제품 크기는 가로 22.5㎝, 높이 18.3㎝, 두께 7㎝로 두께가 크지 않게 디자인된 점이 특징이다. 또 최근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흰색의 모던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제품 무게는 900그램(g)으로 가볍다. 욕실 선반에 올려 놓고 사용하거나 내장된 벽걸이 브라켓을 사용해서 벽에 걸 수도 있다.

더이누스 에어 새니타이져는 욕실 선반에 올려 놓고 사용하거나 내장된 벽걸이 브라켓을사용해서 벽에 걸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제품은 전원 버튼과 모드 버튼 2개로만 작동하기 때문에 사용 방법이 간편하다.

모드 버튼은 △오토(Auto) △터보 △에코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버튼을 한 번씩 누르면 모드가 변경된다. 오토모드는 TVOC 센서가 공기 오염도를 감지해서 오염도에 따라 풍속을 조정해 준다. 평상시에는 오토 모드로 사용하고, 빠르게 공기 정화가 필요할 때 터보 모드로 설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오염도 상태는 상단의 LED 표시등 색상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 공기 오염도에 따라 흰색(매우 좋음), 블루(좋음), 그린(보통), 레드(나쁨) 색상으로 바뀌고, 공기 팬이 돌아가며 공기를 정화해 준다.

공기 오염도에 따라 흰색(매우 좋음), 블루(좋음), 그린(보통), 레드(나쁨) 색상으로 바뀐다.(사진=지디넷코리아)

방진방수는 IPX4 등급이 적용돼 있어 습기가 높은 욕실에서도 안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IPX4는 생활방수 수준이므로, 직접 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포름알데히드 등 5대 유해가스 감지하고 공기 정화

공기청정 기능을 살펴보자. 에어 새니타이져에 탑재된 필터는 향균과 탈취 기능을 동시에 갖췄다. 필터는 사용량과 상관없이 6개월에 한 번씩 교체해 줘야 한다.

더이누스에 따르면 에어 새니타이져에 탑재된 'SNoW 에어 필터'는 환경부로부터 허가받은 향균 항바이러스 필터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균 등의 유해 미생물의 세포막을 파괴해 안전한 방식으로 유해 미생물을 걸러준다. 

또 H13 헤파필터를 탑재해 0.3㎛의 미세먼지를 99.95% 여과하고, 내장된 TVOC 센서는 5대 유해가스(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암모니아, 초산, 톨루엔)까지 감지해 없애 준다. 더이누스는 지난해 12월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으로부터 5대 유해가스를 평균 90% 제거한다는 기능을 입증받았다.

에어 새니타이져에는 SNoW 에어 필터와 H13 헤파필터가 탑재돼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특히 주로 고급형 공기청정기에 탑재되는 포름알데히드 제거 기능을 14만원대의 공기청정기에서 제공한다는 점은 장점으로 여겨진다. 포름알데히드는 청소용품, 세제 등 일상용품에서 방출되는 무색의 가스다. 욕실은 락스 등 강력한 세제로 청소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해가스 제거 기능은 욕실 공기질 관리에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에어 새니타이져의 가스농도(PPB)는 △블루(좋음) 65<PPB≤220, △그린(보통) 220<PPB≤660, △레드(나쁨) 660<PPB 로 표시된다.

공기정화 기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밀폐된 욕실에 향초를 10분간 피워봤다. 공기청정기의 LED 표시등 색상이 블루에서 바로 레드로 바뀌었다.

휴대용 공기측정기로 공기질을 측정하자 포름알데히드(HCHO) 0.054mg, 유기화합물(TVOC) 0.274mg로 표시됐다. 5분 뒤 포름알데히드(HCHO) 0.043mg, 유기화합물(TVOC) 0.206mg로 표시됐고, 3분 뒤에는 포름알데히드(HCHO) 0.039mg, 유기화합물(TVOC) 0.189mg로 낮아졌다. LED 등이 레드에서 블루로 돌아오기까지 약 30분 정도 소요됐다.

밀폐된 욕실에 향초를 10분간 피운 후, 휴대용 공기측정기로 공기질을 측정하자 포름알데히드(HCHO) 0.054mg, 유기화합물(TVOC)는 0.274mg로 표시됐다. 약 8분뒤에 HCHO 0.039mg, TVOC 0.189mg로 낮아졌다.(사진=지디넷코리아)

2주간 에어 새니타이져를 사용한 결과 샤워기를 사용하고, 변기를 사용할 때마다 LED 표시등 색이 수시로 바뀌고, 팬이 돌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센서가 공기 오염도를 감지 하자마자, 공기청정 기능이 바로 작동된 것이다.

■ LED 레드 표시등, 소음 크게 느껴져

아쉬운 점은 팬이 돌아갈 때 발생되는 소음이었다. LED 표시등이 레드일 때 소음을 측정해보니 52.3데시벨(dB)로 나타났다. 50dB 이상은 조용한 사무실의 소음, 빗소리, 세탁기를 돌리는 소리 수준이다. 욕실 공간이 좁았기 때문에 이 소음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졌다. LED 표시등이 블루였을 때는 38dB로 도서관에서 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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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표시등이 레드일 때 소음을 측정해보니 52.3데시벨(dB)로 나타났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에어 새니타이져를 사용해 본 결과 이 제품은 쾌적한 욕실 환경을 유지하기에 유용한 제품이 될 것 같다. 욕실은 씻는 공간이면서 용변을 보는 공간인 만큼 습기 제거와 냄새 제거를 위한 공기 정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창문이 없는 욕실인 경우 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욕실전용 공기청정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이누스 에어 새니타이져의 소비자 가격은 14만9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