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규제혁신전담부처 신설···유니콘 5년간 60개 양성"

4일 중기중앙회 찾아 5개항 중기 정책 발표...5년간 50조 모험자본 공급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02/04 17:15    수정: 2022/02/04 17:18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4일 규제혁신전담부서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장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인 유니콘 기업을 매년 15개씩, 5년간 60개 양성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안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를 방문해 '초격차 디지털 선도국가와 중소기업의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5개 항의 중소기업 비전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정달홍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강삼권 벤처기업협회 회장 △김분희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석용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회장 등을 비롯한 업종별 중소기업·소상공인 대표, 벤처, 스타트업 그리고 취업을 앞둔 청년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에 이어 대선 후보로는 세번째로 중기중앙회를 찾은 안 후보는 5년간 유니콘 기업 60개 탄생과 함께 연간 10% 이상의 중·고성장 기업을 현재 9.7%에서 12%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기술과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등 중소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5년간 이들 분야에 1조원 이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 당 대선 후보(왼쪽)가 4일 중기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 정책을 발표하고 김기문 회장(오른쪽)에게서 업계 제언 책자를 전달받았다. (사진=중기중앙회)

두번째로 인력 양성도 강조했다. 혁신기반 기업 성장을 위한 미래기술 핵심 인재를 5년간 20만명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각 시도에 특수목적고를 세우고 평생교육체계 구축도 다짐했다. 중기와 대기업이 함께 어울리는 산업거점도 확대하며, 구글 캠퍼스 같은 미래 혁신 인재들이 자유롭게 창업하는 창업혁신캠퍼스 조성도 강조했다.

셋째, 모험자본투자 획기적 확대도 역설했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에서 5년간 ‘중소·벤처 성장지원’에 매년 10조씩 5년간 총 50조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여기에 정부가 특별보증 등으로 매년 1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규제도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다양한 경영권 방어 제도를 상황에 맞게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넷째,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규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민관 전문가로 구성한 규제혁신전담부서 설치도 약속했다. 안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정부 규제로 답답해한다. 혁신 속도를 따라오지 못해 중기와 스타트업들이 퀀텀점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아쉬워하며 "특별법적 지위를 가진 전담부서와 함께 우선적이고 파격적인 규제혁신을 이뤄내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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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중기 자금 조달 체계를 다양화하고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규모가 큰 기업은 코스피, 코스닥, 은행 차입 등 다양한 자금 조달 창구가 있지만 중기나 기술만 있는 중기는 은행 차입에만 의존하고 있다면서 "중기가 공모사채나 사모사채를 쉽게 발행하게 지원하고 이자 비용도 획기적으로 덜어주겠다"고 다짐했다. 또 독일에 1년반 머무르면서 절실히 느꼈다면서 "독일 히든챔피언 같은 기업 육성을 위해 상속세 대폭 감면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강조하는 ‘정의와 공정이 뿌리내린 사회’ 실현을 위해서는 양극화 해결이 우선이고 이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앞장서 공정의 가치를 세워야 한다”며 “중소기업 정책공약이 차기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이어져 ‘중소기업 성장 시대’로 대전환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 디지털 역량 강화 △주 52시간제 유연화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완화 △중소기업 재도전 지원 등 주요현안 건의와 함께 중소기업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안철수 국민의 당 대선 후보와 중기중앙회 관계자들이 4일 기념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