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64GB 제품 주문하면 수령까지 50일 걸린다"

아이폰 수요 대처 위해 아이패드 생산량 줄인 결과...일부 제품은 60일 이상 대기

홈&모바일입력 :2022/02/04 10:27

애플이 아이패드 생산량을 줄이고 남는 부품을 아이폰 생산에 투입함에 따라 아이패드 주문 후 실제 수령까지 걸리는 시간이 크게 늘어났다.

애플은 지난 해 반도체 수급난과 공급망 문제로 주요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자 아이패드 생산량을 50%까지 줄이고 관련 부품을 아이폰13에 투입했다.

애플 아이패드 9세대. (사진=애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 애플 아이폰 총 출하량은 8천490만 대로 2020년 4분기(8천750만 대) 대비 2.9% 줄어들었다.

2일 닛케이 아시아는 지난 해 11월부터 미국과 중국, 대만 등 주요 25개 국가에서 아이패드 주문 이후 수령일자를 추적한 결과를 토대로 "아이패드 주문 이후 최대 50일 이상을 기다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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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아이패드 64GB 제품을 주문할 경우 제품 수령까지 최대 50일이 걸린다. 필리핀에서 아이패드 256GB 제품을 주문하면 최대 63일을, 같은 모델을 말레이시아에서 주문할 경우 54일이 걸린다.

아이패드 생산량이 줄면서 관련 매출도 하락했다. 팀쿡 애플 CEO는 지난 주 실적발표 당시 "아이패드는 공급망 제약때문에 지난 해 4분기동안 성장하지 못한 유일한 제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