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터키로부터 GMP(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갱신했다. 회사는 동유럽권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큰 규모인 터키 시장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약 8천500만 명의 인구 규모를 가진 터키는 의약품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현지에서 제조하지 않은 제품이 터키에 진출하려면 터키 보건당국으로부터 GMP를 인증 받아야 한다.
때문에 이번 터키의약품의료기기청(TITCK)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L하우스 내 백신 생산 시설과 공정, 품질 시스템에 대한 GMP를 인증한 것에 대해 회사는 기대감이 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터키의 수두 백신 국제 입찰에 참여하는 등 백신 4종의 터키 수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도 공략한다는 것. 관련해 해당 시설에서는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3·4가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등이 제조되고 있다.
또 회사는 오는 2024년까지 약 2천억 원을 투입해 L하우스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mRNA 및 차세대 Viral vector 등 신규 플랫폼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기존 L하우스 부지 인근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에 조성되고 있는 경북바이오 2차 일반 산업단지 내 3만여 평 부지를 추가 매입해 공장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관련기사
-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임상1/2상 성공적"2021.11.05
- SK바이오사이언스, CEPI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2022년말까지 연장 합의2021.10.06
-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 변이 백신 개발…CEPI로부터 160억 지원2021.03.11
- AZ백신 수탁생산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 다음달 상장2021.02.23
아울러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도 글로벌 R&PD 센터를 신축해 판교와 안동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R&D 및 생산 인프라도 확대할 예정이다.
안재용 사장은 “L하우스는 국제 인증 획득으로 독자 기술력과 개발·생산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를 바탕으로 여러 기업과의 협업으로 시장 영향력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