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 로버의 구멍 뚫린 바퀴…화성 탐사 문제없나 [여기는 화성]

과학입력 :2022/02/04 09:07

지난 달 말 촬영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 로버 ‘큐리오시티’의 바퀴 사진이 공개됐다고 IT매체 씨넷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는 주기적으로 ‘큐리오시티’의 바퀴를 점검하곤 한다. 이유는 화성의 거친 지형이 로버의 알루미늄 바퀴에 충격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2012년부터 험난한 지형의 게일 분화구를 탐사한 후부터 큐리오시티 바퀴의 손상이 더 심해졌다.

큐리오시티의 MAHLI 카메라가 지난 달 말 로버 바퀴의 모습을 촬영했다. (사진=NASA/JPL-칼텍/MSSS)

최근 NASA는 큐리오시티 로버의 팔 끝에 달린 카메라 ‘MAHLI’(Mars Hand Lens Imager)로 촬영된 로버의 바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구멍이 뻥뻥 뚫리고 금이 간 바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로버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 아니냐는 걱정을 쏟아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은 큐리오시티는 아직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NASA가 적절한 조치를 진행해 향후 임무 수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큐리오시티의 바퀴 문제는 오랫동안 알려져 왔으며, NASA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로버 바퀴의 속도를 조정하는 등 로버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조치를 구현하고 있다. 큐리오시티에는 총 6개의 바퀴가 있으며, 그 중 몇 개는 멀쩡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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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의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 (사진=NASA)

앤드류 굿 NASA JPL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현재 남아있는 주행거리를 측정했을 때 남은 임무 동안 큐리오시티를 지원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큐리오시티 로버는 화성 게일 분화구 근처에서 해당 지역이 한 때 미생물이 존재했다는 증거를 찾고 있다. 큐리오시티 로버는 붉은 행성 화성에서 다양한 탐사를 진행하며 자신의 모습을 셀카로 촬영해 지구로 계속 보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