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25억년 전 화성에 흐르는 물 존재했다" [여기는 화성]

과학입력 :2022/01/27 09:43

과학자들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정찰위성(MRO)의 데이터를 통해 화성에 흐르는 물이 존재했던 시기를 계산해냈다고 IT매체 씨넷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늘날 화성은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주 오래 전에는 화성에 물이 흘렀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 지구물리학회(AGU)가 발행하는 공개학술지 에이지유 어드밴시스(AGU Advances)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진들은 지금으로부터 20억~25억 년 전 화성에 흐르는 물이 존재했었다는 증거를 포착했다.

NASA MRO 위성은 화성 보스포로스 평원에서 하얀 자국으로 보이는 소금 퇴적물을 발견했다. (사진=NASA/JPL-칼텍/MSSS)

지금까지 화성에 흐르는 물이 존재했던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30억 년 전이라고 추정됐다. 이번 연구로 화성에 물이 흘렀던 시기가 달라지게 됐다. 

물이 증발되면 그 곳에 종종 흔적을 남기게 된다. 화성에서 물이 증발되면 그 곳에 염화염 퇴적물이 남게 되는데 연구진들은 MRO 데이터를 통해 충돌 분화구로 표시된 화성 지표면에서 해당 광물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과거에 연못이나 호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조사해 퇴적물의 연대를 측정했다. 

NASA는 "분화구 측정이 염분 연대 측정의 핵심 중 하나다. 분화구가 적은 지형일수록 더 젊은 지형이다. 과학자들은 지표면에 있는 분화구 수를 세어 물의 존재 시기를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NASA 화성정찰위성(MRO)의 모습 (사진=NASA)

연구진은 MRO의 분광계(CRISM) 카메라 등 다양한 장비를 통해 물에서 형성되는 광물 잔류물을 찾아낼 수 있었다.

화성에 물이 있었던 시기는 행성의 거주 가능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NASA는 26일 성명을 통해 "이 발견은 화성에서 미생물이 얼마나 오래 생존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제기한다"며, "적어도 지구에는 물이 있는 곳에 생명이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화성에 대한 정보는 화성에 탐사선과 탐사 로버들이 바쁘게 다니며 조사를 진행하면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해당 연구 공동저자인 배서니 앨먼(Bethany Ehlmann) 미 캘리포니아 공대 행성 과학 교수는 "고해상도 이미지, 스테레오 및 적외선 데이터를 10년 이상 제공해 온 MRO가 소금 연못의 특성과 시기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주도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