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로 바꾼 페북, '메타버스 사업' 12조 손실

리얼리티 랩스, 101억 9천만 달러 적자…40%가량은 인건비·R&D

홈&모바일입력 :2022/02/03 21:46    수정: 2022/02/04 07:3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메타로 이름을 바꾼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사업으로 지난 해 12조원 이상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에 따르면 메타는 2일(현지시간) 리얼리티 랩스 부문이 2021년에 100억 달러(약 12조 450억 원) 이상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얼리티 랩스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메타버스 구축 비전을 담당하고 있는 사업 부문이다. 또 메타 퀘스트 가상현실(VR) 헤드셋 같은 메타버스 관련 하드웨어 사업도 리얼리티 랩스가 담당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회사명을 메타로 바꾸면서 새 출발을 선언했다. (사진=메타)

리얼리티 랩스는 몇 년 째 계속 적자를 내고 있다. 2019년 매출 5억100만 달러에 45억 달러 순손실, 2020년에도 11억4천만 달러 매출에 66억2천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메타는 지난 해 리얼리티 랩스의 매출 22억7천만 달러에 순손실 101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순손실 중 42억 달러는 인건비, 연구개발 및 판매 비용 등에 소요된 것이라고 메타 측이 설명했다.

메타버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리얼리티 랩스의 이 같은 손실은 메타의 전체 실적에도 나쁜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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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리얼리티 랩스 손실이 없었다면 메타의 지난 해 수익은 560억 달러를 넘어섰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메타는 지난 해 4분기 매출 336억7천만 달러, 주당 순익 3.67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리얼리티 랩스의 4분기 손실 33억 달러는 알파벳의 기타 부문 손실 14억5천만 달러의 두 배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기타 부문은 자율주행, 헬스 케어 등 알파벳의 실험적인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