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PCR검사는 고위험군 등 우선대상자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 외에 검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개인용 신속항원검사를 하거나, 약국 등에서 자가검사키트를 구입해 검사해야 한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오늘(3일)부터 코로나19 검사체계를 변경, PCR검사의 경우 고위험군 등 우선대상자에 대해 진행한다. 그 외 국민은 신속항원검사를 우선 진행하고, 양성이 나올 경우 PCR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역학적 연관성 ▲의사 소견 ▲60세 이상 ▲자가검사키트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종사자 등 PCR 검사 우선순위 대상자는 종전과 같이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이때는 반드시 ▲신분증 ▲격리통지서 ▲입원확인문자 등 증빙자료를 지참해야 한다.
PCR 우선 검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 국민은 호흡기전담클리닉 및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동네 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광주·전남, 평택·안성 4개 지역에서 1월 26일부터 31일까지 자가검사키트 검사 8만4천건을 진행해 687건에서 양성이 확인됐고, 이 중 PCR검사를 통한 양성 판정은 523건(양성예측도 약 76%) 이 확인됐다. 같은 기간 43개의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4천246건을 실시한 결과에서는 양성 판정은 146건(양성률 3.4%)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의 검사체계 개편으로 일부 약국 등에서는 불안감에 자가검사키트의 대량구매가 증가하며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의 한 약사는 “검사체계 개편이 발표되고 설 전에 키트를 약국에 비치하려 했지만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100여개 구매해 놓은 것은 모두 판매돼서 오늘 추가로 구입할 수 있는 곳을 물색 중이다”라고 말했다.
개인이 구입하려는 키트의 경우 공급이 원활하지 않지만 보건당국 검사체계에는 큰 혼란은 없는 상황이다. 식약처는 선별진료소에서 ‘무료’ 검사에 사용되는 자가검사키트의 공급량이 충분할 것으로 예측돼 개인이 개별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과다하게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자가검사키트 생산업체와 전국 256개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에서 향후 2주간 사용할 686만 명분과 개인이 구매 가능한(온라인쇼핑몰, 약국 등) 960만 명분의 자가검사키트를 생산·공급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식약처는 자가검사키트 관련 허가·GMP인증 등을 신속하게 실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생산업체는 생산 인력과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2월 중 생산량을 점차 높여 충분한 물량이 국내에 공급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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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로서 진단키트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다. 전체적인 수급 및 유통 상황은 식약처를 중심으로 한 관계부처 TF에서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및 관리하고 있다”며 “1차로 1월28일 220만 명분의 키트를 배송을 했고, 내일까지 해서 466만 명분을 추가적으로 배송할 예정에 있어 현장에서 키트가 모자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 제기되는 '접종 후 6개월이 넘지 않은 사람은 검사 대상이 아니다' 라는 정부 지침에 대해서는 "(해당 지침) 내린적이 없다. 검사 대상자, 제외대상 기준 등 검사와 관련된 변경사항에 대해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