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슬라가 중국에서 인기 인플루언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일 중국 언론 타이핑양뎬나오왕에 따르면 테슬라가 중국에서 모델3에 대한 허위정보를 유포한 혐의로 인기 영상 인플루언서인 샤오강쉐장(@小刚学长)을 제소했다. 자동차 전문가로 알려진 샤오강쉐장의 팔로워는 1400만 명이 넘는다.
테슬라가 개인에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샤오강쉐장이 모델3의 오작동을 시연한 이후 허위 정보를 발표해 자사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전격 제소했다.
테슬라가 문제 삼은 것은 인터넷에 공개된 테슬라 모델3와 샤오펑 P7의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비교 영상이다.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은 일종의 자율주행 시스템 기초 기능 중 하나로, 차량이 주행중 위험을 판단하고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차를 제동하는 기능을 의미한다.
샤오강쉐장은 지난해 4월 모델3와 P7의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과 비교하는 동영상을 공개하고, 테슬라의 긴급 제동 시스템이 두 차례 작동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샤오강쉐장은 차량과 보행자를 대신할 소품을 준비하고 모델3와 P7을 동일한 시장 지점에서 동일한 속도로 달리게 한 이후 이 소품을 밀어넣어 장애물화했다. 테스트 결과 P7은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 제동 시스테에만 의존해 성공적으로 제동하고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았다. 하지만 모델3는 장애물을 피하지 못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 테스트에 대해 일부 테슬라 차주들은 이 인플루언서가 의도적으로 액셀을 밟았을 가능성 등 테스트상 부정 행위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테슬라의 경쟁사가 벌인 마케팅 캠페인의 일환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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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이번 소송이 블로거와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의 잘못된 정보 게시를 중단하도록 하기 위한 활동의 일부라고 보고 있다.
또 이번 소송은 역대 가장 팔로워가 많고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를 상대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