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등 신차 생산 일정을 또 다시 연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올해 신규 모델 출시나 사이버트럭, 세미, 로드스터 등의 신차 생산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이버트럭은 이미 이달 초 양산 연기설이 제기된 바 있다. 테슬라는 건설 중인 미국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의 새로운 기가팩토리의 가동을 올해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공장은 신차 생산이 아닌 기존 모델의 생산량을 늘리는 데 더 집중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는 26일 테슬라가 올해 신차를 선보이게 되면 자동차 총 생산량이 줄어들어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는 작년에 테슬라가 신차를 선보이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테슬라는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등 최근 자동차 산업을 괴롭히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머스크는 배터리 셀이 사이버트럭 생산 관련 장애 요인은 아니지만 트럭에는 "작업해야 할 많은 기술"이 있다며,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의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당초 사이버트럭의 가격을 4만 달러로 책정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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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해 사이버트럭, 세미트럭, 스포츠 모델 로드스터에 대한 개발을 시작해 내년에 해당 모델의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올해 개발 중인 제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동차가 아니라 작년에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