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부터 오는 2월 3일까지 닷새간의 설 연휴가 이어진다. 이런 긴 연휴는 게임 이용자에게 새로운 게임을 즐길말한 좋은 기회다.
특히 플레이에 어느 정도 시간을 들여야 하는 콘솔게임을 즐기기에 적격인 기간이기도 하다. 설을 앞두고 출시된 콘솔 게임 중 설 연휴 즐길만한 게임은 무엇이 있을지 살펴봤다.
언차티드 레거시오브시브즈 컬렉션, 4K 옷 입은 명작 어드벤처
플레이스테이션4 시대를 마무리 하는 명작으로 꼽히는 언차티드4: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과 그 외전에 해당하는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이 4K로 리마스터 되어 하나의 패키지로 플레이스테이션5에 출시됐다. 지난 28일 출시된 언차티드 레거시오브시브즈 컬렉션이 그 주인공이다.
원작이 플레이스테이션4에서는 1920x1080,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에서는 체커보드 4K로 구동됐던 것과 달리 4K 해상도를 지원하며 이에 걸맞게 게임 퍼포먼스도 개선된 것이 눈길을 끈다. 더 뛰어난 그래픽과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기존에 출시된 게임이지만 게임성 역시 뛰어나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이야기에 매력적인 캐릭터가 더해져 선형진행 방식의 게임이지만 다음 장면을 계속해서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을 갖고 있다. 장애물을 피하고 퍼즐을 풀면서 전진하다가 적과 조우하게 되면 액션 게임을 방불케 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즐겁다.
스케일이 커다란 킬링타임용 액션영화를 게임으로 고스란히 옮겨온 것 같은 매력을 지닌 게임이라 하겠다.
이스9: 몬스트룸 녹스, 1990년대 JRPG 키드를 위한 선물
지난 1987년에 첫 작품이 출시된 이스(YS)의 최신작 이스9: 몬스트룸 녹스의 닌텐도스위치와 PC버전이 지난 1월 20일 자막 한글화되어 출시됐다.
시리즈 최초로 필드를 돌아다니고 모험하는 재미를 강조할 수 있도록 오픈월드 요소를 도입하고 이스 시리즈 특유의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전투도 그대로 이어졌다.
여기에 이용 가능한 캐릭터의 수도 늘어났고 원작을 즐겼던 이들이라면 반가울만한 '몸통박치기' 액션도 되살아나 이스 시리즈 골수팬의 향수를 자극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퍼즐 요소가 강화된 던전도 90년대 일본에서 개발한 RPG 위주로 게임을 즐겼던 이들의 이목을 끌만한 요소다. 특수능력을 활용해 꼼꼼하게 던전을 탐색하며 숨겨진 길이나 아이템을 찾아내는 재미도 잘 구현했다.
게임 전반의 구성이 신작 팬보다는 이스 시리즈의 올드팬에게 적합한 형태다. 과거에 등장했던 보스를 다시 만나볼 수 있으며 스토리 진행 역시 구작의 구성을 연상케하는 구간이 적지 않다. 이스 시리즈의 오랜 팬이라면 이번 설 연휴에 시간을 내서 엔딩을 봐도 좋을 법한 게임이다.
레인보우 식스 익스트렉션, 협동 요소 크게 살린 전략 FPS
유비소프트 몬트리얼이 개발한 FPS 게임 레인보우 식스 익스트렉션은 철저한 밀리터리 고증을 살린 기존 시리즈와 달리 외계 기생충 확산으로 인한 아포칼립스 상황을 배경으로 한 게임이다.
전작인 레인보우 식스 시즈의 이벤트 모드였던 아웃브레이크를 확장한 게임이기에 등장 캐릭터다 시스템은 레인보우 식스 시즈의 하위 호환에 해당한다. 다만 PvP가 아닌 PvE 개념을 강조해 같은 FPS 게임임에도 전혀 다른 지향점을 두고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게임은 특정 지역에 잠입해 오브젝트 파괴, 요원 구출, 상대방 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총기류로 무장한 적이 아닌 인간이 아닌 형태의 아키언이 적으로 등장하며 이에 따라 기존 레인보우 식스와는 다른 형태의 교전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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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인 상황을 가정하고 있는 게임이지만 게임성은 시뮬레이션 요소를 반영해 공격 몇 번에 아군이 무력화되며 체력이 크게 손실된 캐릭터는 다음 임무에서 사용할 수 없다. 자연스럽게 움직임에 제약이 생기며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하게 된다.
PvP를 기대한 이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여러 명이 하나의 임무를 두고 협동하는 멀티플레이를 선호하는 이에게는 적절한 선택지가 될 수 있는 게임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