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3가 출시 9년 만에 단종 수순을 밟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카에 따르면 BMW는 7월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 i3 생산 라인 가동을 멈춘다.
중단한 라인은 시설 설비 개선 후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3세대 미니 컨트리맨 생산 라인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i3 단종 이유는 시장 내 치열한 전기차 주행가능 거리 확대 경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2013년 세계 시장에 첫 모습을 드러낸 i3는 BMW 첫 전기차로, 고가의 카본 파이버 플랫폼을 적용하고 중소형 배터리를 탑재해 프리미엄 도심형 전기차 기준으로 자리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 세계 누적 판매 20만대를 돌파했고 생산이 중단될 올 7월까지 누적 예상 대수는 25만대다.
i3 빈자리는 X1 전기차 버전인 iX1와 2세대 미니 일렉트릭이 메운다.
올 중순 출시될 iX1은 독일 레겐스부르크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최고 290마력을 내는 모터와 80kW급 배터리를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2세대 미니 일렉트릭은 BMW와 중국 그레이트 월 모터스가 합작해 만든 스포트라이트 오토모티브에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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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은 현재 중국 장가항에 건설 중인 스포트라이트 오토모티브 공장에서 이루어진다.
BMW 관계자는 "i3는 완벽에 가까운 도심형 전기차지만, 소비자는 더 넓고 더 멀리가는 전기차를 원한다"면서 "iX1와 2세대 미니 일렉트릭이 i3의 빈자리를 잘 메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