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대세로 자리잡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2천30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역대 두 번째 많은 실적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사상 최고치다. 2020년보다 23.1% 증가한 29조8천7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기준으로 제품별 판매 비중을 보면 TV용 패널이 27%, 모니터·노트북·PC·태블릿 등 전자기기(IT)용 패널이 42%, 모바일·기타 패널은 31%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사업이 지난해 하반기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연간으로는 손익분기점(BEP)에 닿았다. TV 시장에서 대형·고급 OLED 패널이 대세로 자리잡았다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지난해 대형 OLED TV 시장 규모는 1년 전보다 13% 줄었지만 LG디스플레이의 OLED TV용 패널 출하량은 70% 이상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새해 OLED TV용 패널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리기로 했다. 화면 밝기를 기존보다 30% 개선한 ‘OLED EX’를 2분기부터 OLED TV 패널 모든 제품에 적용한다.
중소형 OLED는 하반기 출시될 고급 스마트폰에 탑재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은 고부가 IT 제품에 선택과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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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OLED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며 “LCD는 고급 IT 제품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0%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2021~2023사업연도 배당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주당 650원, 배당총액 2천326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시가배당률은 2.82%다. 3월에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