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 무당개구리의 배아 섬모상피세포로 호흡기 독성물질을 탐지할 수 있는 기법을 최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박태주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자생 무당개구리 배아 섬모가 갖는 독성 민감도 특성에 주목, 섬모에서 분리한 섬모상피세포에 벤젠·폼알데하이드·과불화옥탄술폰산·아황산가스 등 호흡기 독성물질 4종을 형광 입자로 처리하고 형광 입자 신호로 세포 독성 민감도를 관찰했다.
관찰 결과, 무당개구리 섬모상피세포는 독성물질을 처리하지 않은 상태(무처리 실험구)에 비해 호흡기 독성물질 4종에 대한 민감도가 약 1.7~3.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독성물질 민감도는 인간 구강세포와 비슷한 것”이라며 “무당개구리 섬모상피세포를 호흡기 질환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당개구리의 섬모상피세포를 이용한 연구 기법은 호흡기 질환 연구에 세계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동물실험(설치류)을 대체하는 시험기법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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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달 말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연구 결과를 투고할 예정이며, 특허출원도 앞두고 있다.
이병희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장은 “호흡기 독성물질 탐지기법이 자생종 무당개구리 세포로 확립돼 대기오염물질로 유발되는 호흡기 질환 연구에 활용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가 생물자원의 가치증진을 위해 자생생물의 활용범위를 넓히는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