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로 메탄·프로판 분해하는 원리 찾았다

국립생물자원관 공동 연구팀이 규명…"탄소중립 정책 지원에 활용"

과학입력 :2021/07/15 13:04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이탈리아 유황온천에서 확보한 극한 미생물을 이용해 메탄(온실가스), 에탄, 프로판을 동시에 분해하는 원리를 최근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생물자원관은 올해 충북대학교 이성근 교수, 캘거리 대학의 피터 던필드 교수 등 국내외 공동 연구진과 함께 미생물자원을 이용한 물질순환 기전 및 적용 연구 사업을 수행했다.

연구 결과, 극한 미생물이자 메탄산화균인 메틸아시디필룸(Methylacidiphilum IT6)이 메탄·에탄·프로판을 동시 분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메탄산화균 메틸아시디필룸(Methylacidiphilum) IT6. 사진=국립생물자원관

현재까지 극한 환경의 메탄산화균이 메탄 외 다른 천연가스 성분을 분해한다는 보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 메탄산화균이 입자상 메탄산화효소를 비롯해 이와 유사한 동종효소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를 이용해 메탄·에탄·프로판을 완전히 분해하는 것이 검증됐다. 

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메탄산화효소와 유사한 동종효소들의 새로운 기질 특이성을 과학적으로 검증, 산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새로운 생물학적 촉매 자원에 대한 단서를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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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온실가스 저감 뿐 아니라 주요 천연가스 성분들을 유용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의 토대가 되는 정보를 확보했다"며 "환경보전과 자원 활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세계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정책지원을 위해 우수 생물자원의 발굴과 활용 가치 탐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