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시장 1월 공매도 전년대비 11.6% 증가

136조원 규모...테슬라·넷플릭스 큰 영향 받아

금융입력 :2022/01/25 09:04

올해 1월 미국 주식 시장에서 공매도 금액이 두 자릿 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현지시간) CNBC는 금융 데이터를 집계하는 'S3파트너스' 이오르 두사니스키 전무의 데이터를 인용해 올 1월 공매도의 시가 총액이 1천140억달러(약 136조3천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늘었다고 보도했다.

새해 들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서 10% 이상 하락하고, 나스닥 지수도 최고점 대비 15%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시사와 양적 완화 축소 방침에 주가도 영향을 받은 것이다.

미국 증권거래소.(사진=뉴스1)

다만, 이 같은 변수 외에도 올 들어 주가 하락은 공매도의 영향 탓일 수 있다고 S3파트너스 측은 관측하고 있다. 두사니스키 전무 이사는 "전체 공매도 자금의 79%가 1월에 수익성을 창출했다"고 진단했다.

공매도는 주식 가치 하락을 예상하며, 주식 가격이 떨어져야 수익을 얻는 투자 기법 중 하나다. 공매도가 많이 몰린 주식일수록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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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공매도를 통해 가장 많은 수익을 얻은 종목은 테슬라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2021년 12월말 1천70달러였지만 올해 1월 24일 기준 주가는 930달러다. 전월 대비 14.99%가 하락했다. 공매도 세력은 23억달러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넷플릭스 역시 주가 하락으로 공매도 투자자들은 16억 달러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 주가도 지난해 말 600달러대에서 올해 초 300달러대로 37% 가량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