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우세종화가 시작됐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와 비교해 개인의 중증도는 낮지만 환자 대거 발생에 따른 사회적 피해는 상당하다는 점을 들어오미크론 방역 전환과 더불어 각 개인의 각별한 방역 준수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3주차때 국내 확진자의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50%를 상회하며 우세종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국내 확진자의 경우 50.3%를, 해외유입 사례에서는 97.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권의 검출률이 82.3%로 가장 높다. 이어 경북권 69.6%, 강원권 59.1% 순이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은 델타변이에 비해 2배 이상 높다. 중증도는 델타 변이에 낮지만 인플루엔자보다는 다소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0.16%로 델타 바이러스 0.8%에 비해 약 5분의 1 가량 낮다. 방대본은 “개인 중증도는 낮아도 사회적 피해 규모는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의 위험도에 대해 ‘매우높다’는 평가를 내렸다.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도 위험도를 ‘매우높음’으로 평가, 예방접종이 대응에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2차 접종 이후 오미크론 감염 예방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지만, 중증 예방효과는 지속되며, 3차 접종 시 중화항체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에서는 3차 접종 이후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성인의 경우,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하면 접종 2주~4주 경과 시 오미크론주에 대한 중화항체가는 접종 전 대비 10.5배~113.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치료제 효과는 기존 항체치료제는 효과가 떨어지지만, 팍스로비드나 렘데시비어 등 항바이러스제는 입원 및 사망 위험을 8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방대본은 감염 확산 억제와 고위험군 우선 보호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청·장년층에 대한 유행이 커지면 업무 공백에 따른 사회기능 유지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결국 의료·돌봄·교육 등 사회필수기능 유지를 위해 3차접종률을 높이고, 분야별 업무 지속계획을 수립·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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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청장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따른 사회·경제적 피해와 관련해 “확진자가 급증하고 접촉자도 같이 증가해 격리자가 증가하면 업무에 대한 지속을 못할 수 있다”며 “방대본에서 종합적인 업무지속계획(BCP)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처별로 분야별 특성을 반영해 BCP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그것에 따라서 현재 BCP 계획에 대한 것들을 수립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의료·돌봄·교육·치안·소방 분야 등도 해당된다”고 밝혀 기관 특성에 맞는 BCP가 수립 중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