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설 연휴 동안 고향 자제 등 국민 참여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설 연휴특별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명절 때 전국 이동과 만남이 코로나 위기 상황을 가져오는 지 경험했다”며 “이번 설에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됐다”며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을 경험한 나라들에서 비율이 60%를 넘는 순간 확진자의 폭증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설 연휴 동안 많은 사람들이 지역 간에 이동과 만나게 되면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과 다를 바 없게 될 것”이라며 “지난해 추석 연휴가 끝나자 확진자가 38% 급증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에 비해서 중증화율이 다소 낮지만, 전파력은 2~3배에 달한다”며 “일본·미국·유럽 등지에서 한 달여 만에 오미크론 확진자가 200배 가까이 급증했고 역대 최고치 확진 기록을 연일 갈아치웠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병상 및 먹는 치료제 확보, 2차 접종률 향상 등 오미크론 유행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사회필수기능 마비 사태에 대비해 의료·교육·교통·소방·경찰 등 각 분야의 대응 계획도 수립 중”이라며 “방역과 의료대응체계를 현 상황에 맞게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네 병·의원은 두려움을 버리고 코로나19의 검사와 치료의 중심 역할을 해달라”며 “오미크론 대응의 관건은 확진자의 증가 속도한 가능한 한 범위 내에서 관리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총리는 설 연휴를 맞아 ▲고향 방문 자제 ▲3차 접종 미접종시 고향 방문 자제 ▲고향 방문 전 3차 접종 및 진단검사 ▲대중교통 이용 자제 ▲휴게소 최소 시간 머물기 ▲고향에 짧게 머물기 ▲KF80 이상의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고향방문 후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일상 복귀 전 진단 검사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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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요양병원과 시설은 설 연휴 기간 동안 대면 접촉 면회가 금지된다. 정부는 고속도로 휴게소 9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하고 연휴 기간 동안 콜센터와 선별진료소를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코로나19가 우리 공동체에 남긴 상처는 적지 않다”며 “오미크론에 맞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달라”고 말해 ‘조용한’ 설 연휴를 보내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