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기술이 2026년부터 본격화되면서 마이크로 LED 반도체(칩) 매출이 2026년까지 5조원대로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마이크로 LED 기술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 또한 2026년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공장 증설을 통한 생산성 확대에 나선다.
2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마이크로 LED 대형 디스플레이는 홈시어터와 상업용 시장으로 적용 확장되며 2026년에서 2030년 사이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마이크로 LED 반도체(칩) 매출은 올해 5천400만달러(약 644억8천만원)에서 연평균 204%씩 성장해 2026년에는 45억달러(약 5조3천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같은 구조를 없애고, LED 자체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자발광, 자발색 디스플레이다. 각 RGB(레드, 그린, 블루) 소자가 빛과 색을 스스로 내기 때문에 실제 사물을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 이런 특징으로 마이크로 LED TV는 최상위 프리미엄 TV에 속한다.
삼성전자는 한발 앞서 마이크로 LED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2018년 146인치 마이크로 LED TV '더 월'을 출시한 이후 75인치, 89인치, 101인치, 110인치, 219인치, 292인치를 출시하며 라인을 확장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초 CES 2022에서 2022년형 마이크로 LED 110형, 101형, 89형의 3가지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LG전자 또한 2020년부터 상업용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공개를 시작으로 올해 136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 마이크로 LED TV, 칩 기술과 높은 출고가 '걸림돌'
그러나 마이크로 LED가 대중화 단계에는 진입하려면 기술뿐 아니라 걸림돌이 되고 있는 높은 가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마이크로LED TV 110형의 출고가는 1억7천만원으로 책정되기도 했다.
마이크로 LED 대중화를 위해 삼성전자는 생산원가 절감과 생산량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한정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지난 6일 CES 2022 기간 중 간담회에서 "마이크로 LED의 생산 원가는 처음 '더 월' TV를 발표했을 때와 비교해 4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며 "LED를 1 다이 1으로 심는 스텝 투 방식을 레이저 방식으로 바꿨고, 이를 한번에 찍는 방식으로 바뀌면 생산비는 더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말 완공된 멕시코 공장과 현재 준공하고 있는 슬로바키아 공장이 5월에 완공되면 마이크로 LED 생산량이 대폭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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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는 "마이크로 LED 대형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마이크로 LED 칩 기술과 비용, 백플레인 기술, 구동 기술, 대량 전달 프로세스 등의 핵심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고품질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려면 엄청난 수의 칩이 사용되고, 일관된 파장 균일성을 위해 에피택시얼, 클린룸, 공정 상태 제어, 유지관리가 엄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량 이송 장비에서 10㎠ 전송 스탬프를 이용해 34*58마이크로미터(µm) 마이크로 LED 칩을 이송할 경우 시간 당 생산 용량(UPH)이 약 700만대, 레이저 마스크 개구 8㎟를 기준으로 1천200만대 수준"이라며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양산 조건 충족시키려면 최소 2천만대 이상 효율과 99.999% 수율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