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릭은 1만원으로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다"

[인터뷰] 박효진 세종텔레콤 블록체인 사업총괄 부사장

방송/통신입력 :2022/01/21 10:59    수정: 2022/02/03 14:37

‘1만원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다면?’

소액으로도 휴대폰 앱을 통해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선보인다.

세종텔레콤(대표 김형진 유기윤)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의 금융부문 샌드박스형 사업인 ‘비브릭(BBRIC)’ 서비스를 비브릭(B-Brick), 이지스자산운용, 디에스네트웍스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통해 올 1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브릭은 기존 금융권만 판매 가능하던 금융상품을 포함해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특히, 진입장벽이 높은 부동산도 공모형 펀드상품을 통해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부산은행 계좌나 비대면 계좌 개설을 통해 휴대폰 앱에서 주식처럼 편리하게 다자간 거래를 할 수 있다.

즉, 부동산과 블록체인 기술, 여기에 금융을 통해 재태크 상품으로 탈바꿈시킨 것이 비브릭이다. 융합혁신 기술이 주목받는 시대, 박효진 세종텔레콤 블록체인 사업총괄 부사장으로부터 이 서비스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박효진 세종텔레콤 블록체인 사업총괄 부사장

소액으로 시작하는 부동산 간편 투자 플랫폼, 비브릭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사회적 이슈가 됐던 사건들이 있었다. 라임과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그리고 시행사 화천대유지관리(화천대유) 사건 등 자산운용사의 모럴 헤저드와 부의 편중 문제가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으며 풀지 못한 과제로 남아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들은 국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실제 이 사건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분노를 살만한 일이다. 같은 일들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원론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과 해결책 제시에 소극적인 부분이 아쉬웠다.

블록체인 기술인 블루브릭을 보유한 세종텔레콤에서는 신뢰 프로세스로 대표되는 위 기술을 통해 문제에 접근하기로 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일반인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을 만들고자 나섰다.

비브릭은 기존 공모형 부동산 펀드상품과 달리 블루브릭의 분산원장을 활용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부동산의 수익권을 분활 판매하는 방식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이용됐다. 또 펀드 운용 정보를 블록체인으로 관리하여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비브릭 서비스가 지난해 중기부 주관의 금융부문의 샌드박스형 사업이라고 들었다. 기존 제도권 금융과는 다른 혁신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어떤 점이 다른가.

“비브릭은 기존 금융권만 판매 가능하던 금융상품을 포함해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실증 간 동안 일부 특례를 받은 자본시장법 상 조항이 있으며 이는 기존 금융권과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과 새롭게 시도되는 부분으로 요약된다.

기존 금융권에서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수익증권을 발행한 반면, 비브릭에서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수익증권과 비브릭의 플랫폼 내에서 디지털증서의 매핑으로 병행 운영해 증권형 토큰(STO) 공개 구현 가능성을 실증하고, 투명한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펀드판매 역시 차이점이 있다. 기존에는 은행 등 금융권 고객 창구에서 소수의 자산가를 중심으로 판매가 됐다면, 비브릭에서는 휴대폰 앱을 통해 누구나 정보 취득과 매매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기존 금융권보다 낮은 수수료를 기대할 수 있다.

판매 은행에서 관리 및 운영이 가능했던 ▲고객계좌부 관리와 ▲기준 가격 조회 ▲배당금 지급 등의 업무 역시 비브릭에서는 모바일 앱에서 가능하다. 기존 금융권과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환금성이 높다는 점이다.

비브릭은 언제라도 모바일을 통해 환금성이 가능하다는 측면이 있다. 매도인과 매수인이 비교적 소액의 수익증권을 자유롭게 다자간 상대매매 할 수 있다. 수 만원 단위로도 수익권을 구입 판매할 수 있을 전망이며 그 만큼 매도인과 매수인 모두 간편하게 투자와 이익 추구가 가능하다.

또한 비브릭에서는 ‘투자금 예치’ 부분이 추가돼 배당금 지급을 예치금으로 지급한다. 판매절차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준수해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다양한 투자자 플랫폼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이면에는 투자자보호 장치는 허술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투자자보호의 귀결점인 보안에 대해서는 비브릭에서 어떻게 준비가 돼 있는가.

“세종텔레콤은 ISMS 인증을 획득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지난해 정보보안 가이드라인에 따라 비브릭에 대한 자체적인 보안 점검과 테스트를 마무리 지었다. 책임보험 가입, 이용자 고지를 통한 사고 시 손해배상 방법을 준비 역시 마쳐 거래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제도를 준수하고 물적 설비, 인적요건, 이해상충방지체계, 분쟁 조정과 시장 감시, 업무 규정 등의 다양한 사업 부대조건을 마련했다.”

이 사업이 세종텔레콤 컨소시엄이란 타이틀로 소개되고 있는데 어떤 의미인가.

중기부 주관의 샌드박스형 사업인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사업에는 세종텔레콤이 주관사로 참여하고 회사인 비브릭(B-Brick)과 이지스자산운용, 디에스네트웍스 등 참여사가 실증 중에 있다.

따라서 이들을 한 데 묶어 ‘세종텔레콤 컨소시엄’으로 말씀드리고 있는데 각각의 기업들이 전문성을 갖고 사업에 임하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이 사업을 총괄하는 주관사로 협력기관과 기업들간의 협력 추진과 조율, 블록체인 네트워크 개발과 부산은행 계좌 연결, 그리고 홍보마케팅 영역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브릭은 비브릭 전체 앱 서비스의 기획 및 개발을 맡았다. 부동산 집합투자와 수익배분 서비스의 핵심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투자자 등록, 부동산 펀드와 매칭되는 수익증권 발행, 거래, 자금 정산 등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기능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디에스네트웍스는 부동산 물건 선정, 매입 등 펀드 상품 개발과 운영관리를 담당한다. 첫 부동산 물건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진행하게 될 예정이다.”

비브릭을 통한 부동산 투자 방법에 간단하게 소개해 달라.

“투자 참여를 원할 경우 회원 가입 후 부산은행 계좌 연결 또는 비대면 계좌 개설이 필요하며, 투자자 성향 분석 테스트, 예치금 입금 순으로 진행하면 된다. 첫 번째 상품인 빌딩1호 공개와 공모는 올 1분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빌딩(부동산펀드) 수익증권 1개 단위는 서비스 내에서 ‘브릭(BRIC)’으로 불리며 1브릭은 1천원에 해당된다. 최소 투자 단위는 10브릭인 1만원부터이며 일반 투자자는 최대 2천만원, 소득적격투자자는 최대 4천만원까지 투자가 허용된다.

이후 보유한 수익증권 지분만큼 배당 수익 또는 매각차익을 추구할 수 있으며 해당 수익증권을 앱 내에서 주식처럼 편리하게 다자간 거래를 할 수 있다.

비브릭은 플랫폼 운영사, 자산운용사, 수탁사가 노드에 참여하고, 예치금 입금, 청약, 거래 내역 등이 블록체인 분산원장에 저장되어, 모든 참여자들의 관리 감독 하에 안전하고 신뢰 높은 서비스 환경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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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을 통한 비브릭의 마케팅 활동이 눈에 띈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 내 부산 광안대교 앞바다에 위치한 ‘비브릭 스퀘어’ 가 지난해 12월 말 오픈했다. 모델하우스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비브릭 스퀘어에서는 비브릭에 대한 투자 정보와 다양한 혜택 등을 제공함은 물론, 부산의 상징적인 풍경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특히 새로운 재테크 열풍 주역으로 급부상한 MZ세대들의 니즈를 반영해 ‘티키타카 신년회 비브릭’ 이벤트 등을 진행해 재미와 정보를 동시 제공하는 한편, ‘부산’ 지역 빌딩에 국한된 접근성의 한계를 해결했다. 메타버스 관련 상세한 내용은 비브릭 앱 또는 공식 웹사이트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