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화물열차 나온다

전직 스페이스X 출신들이 만든 스타트업 ‘패러렐즈 시스템즈’

인터넷입력 :2022/01/20 14:57    수정: 2022/01/21 16:23

전직 스페이스X 출신 개발자들이 모여 자율주행 전기 화물열차를 개발 중이라고 일렉트렉 등 주요 외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스페이스X에서 근무했던 개발자 3명이 뭉쳐 '패러렐즈 시스템즈'(parallel systems)라는 스타트업을 세웠고, 이 곳에서 전기 동력의 자율주행 화물열차를 개발 중이다.

사진=패러렐즈 시스템즈

화물열차는 트럭보다 에너지 효율이 훨씬 뛰어난 편이다. 패러렐즈 시스템즈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매트 소울은 인터뷰를 통해 “공기 역학 덕분에 화물열차가 트럭에 비해 4배 이상 전력 효율이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열차는 설계 방법에 따라 운영 및 경제적 한계가 있지만, 이런 장벽을 허물고 더 많은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그것이 기회”라고 설명했다.

사진=패러렐즈시스템즈

패러렐즈 시스템즈가 개발한 자율주행 화물열차는 바퀴 4개가 달려있는 자체 동력 소형 전동 모듈 2개로 구성된 차량이다. 현재는 커다란 화물 컨테이너 1개를 전동 모듈 2개 위에 올려놓고 운행하는 방식이다. 향후에는 전동 모듈을 여러 개 붙여 컨테이너 여러 개를 한 번에 옮길 수도 있게 된다.

영상=패러렐즈시스템즈

이 열차의 경우 1번 충전 시 약 58톤(12만8천 파운드)의 화물을 약 800km 가량 운반할 수 있다. 차량 충전에는 약 1시간이 걸린다.

화물열차의 동력을 디젤에서 전기로 바꾸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작년 12월 미국 환경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교통수단이 내뿜는 온실 가스 배출량은 전체의 29%를 차지하며, 그 중 4분의 1 가량이 중·대형 트럭에서 나온다.

매트 소울은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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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페러렐즈 시스템즈는 약 80km 운행이 가능한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에는 스페이스X, 구글, 테슬라, 우버 출신의 엔지니어 25명이 일하고 있으며, 여러 시제품을 만들어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폐쇄된 트랙에서 차량을 테스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