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가 주도로 국책 연구소, 자동차 기업으로 구성된 봅슬레이 개발팀을 꾸려 봅슬레이 썰매를 개발했다.
19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올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중국 항공과학기술(CASC, China Aerospace Science and Technology Corporation), 그리고 중국 이치자동차그룹(FAW)과 협력해 2인승 봅슬레이 썰매와 4인승 봅슬레이 썰매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오는 2월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경기에 사용된다.
연구진은 2020년 5월 해외에서 은퇴를 앞둔 봅슬레이 썰매를 도입, 해체했다. 이어 항공우주 분야에서 사용되는 복합 재료를 적용했다.
중국 CASC의 703연구소는 바람 저항을 줄이면서 신뢰성이 높은 탄소 섬유 본체와 기타 복합 부품의 설계 및 제조를 담당했다. 또 이치자동차그룹은 주로 봅슬레이 썰매의 섀시, 프레임, 그리고 기타 금속 부품의 설계와 제조를 맡았다.
이 과정에서 중국 T800 등급 탄소 섬유 복합 재료 기술을 채택했다. 이 재료는 성형 후에 밀도가 강철의 1/5에 불과하면서도 강도는 강철의 2배에 달해 보잉787 항공기 등에 사용된다.
탄소 섬유 복합 재료의 적용을 통해 썰매의 무게를 줄이는 동시에 충돌로 인한 부상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재료뿐 아니라 구조적으로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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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복잡한 구조의 고정밀 일체형 제조 기술을 택했는데, 이를 위해 전체 단 3개의 부품 만으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연결 부위를 최소화하고 높은 형상 정확도를 갖추게 했다.
여기에 공기역학적 형상 설계 기술도 적용했다. 연구진은 유체역학 계산과 풍동(wind tunnel) 테스트를 수차례 거친 끝에 수입 봅슬레이에 비해 바람 저항 계수를 5% 이상 감소시켰다. 이를 통해 경기 성적을 0.3~0.5초 가량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