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국내서 바이오플라스틱 만든다…2100억 투자

일회용 플라스틱 대체 친환경 소재…서산에 연 5만톤 생산 공장 설립

디지털경제입력 :2022/01/19 11:07    수정: 2022/01/19 16:39

LG화학이 국내에서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플라스틱을 만든다. 해외에 증설하지 않고 2천100억원을 투자해 충남 서산시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첨단 기술 기업의 국내 복귀(유턴)를 촉진하기 위한 법이 개정되고서 첫 사례로 LG화학이 뽑혔다고 19일 밝혔다.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은 2020년 12월 개정돼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됐다. 첨단 기술 기업이 국내에 투자하면서도 해외 사업장을 청산·축소할 의무를 없앴다.

사진=Pixabay

LG화학은 지난해 7월 플라스틱바이오(PBAT) 기술이 산업발전법이 가리키는 첨단 기술인지 확인해달라고 산업부에 요청했다. 12월에는 국내 복귀 기업 선정을 신청했다.

LG화학의 PBAT는 합성수지의 한 가지인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다. 자연에서 산소·열·빛과 효소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된다. 일회용 플라스틱을 대체할 소재로 꼽힌다. LG화학은 2020년 12조원이던 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시장 규모가 2025년 31조원으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PBAT 세계 수요 역시 2020년 30만톤에서 2025년 112만톤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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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내년 12월까지 충남 서산시에 연 5만톤 규모 PBAT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올해 3월 공사를 시작한다. 2천100억원을 투자한다.

장상현 KOTRA IK 대표(왼쪽)가 19일 서울 양재동 KOTRA에서 정종은 LG화학 상무에게 국내복귀기업확인서를 주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LG화학이 해외에서 PBAT를 증설하지 않고 국내에 투자하도록 협의해왔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이 PBAT 사업으로 국내에 복귀하면서 국내에서의 첨단 산업 투자가 늘어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