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모놀리스, 美 정부서 1.2조 청정에너지 대출

타이어회사와 친환경 고체탄소 공급 협력, 고체탄소로 배터리 음극재 개발

디지털경제입력 :2021/12/24 11:57

SK㈜는 청록수소 생산 기업 모놀리스가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10억400만 달러(약 1조2천억원) 규모 청정에너지 대출을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SK는 지난 3월 모놀리스에 투자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에 청정에너지 대출을 지원한다. 모놀리스의 이번 대출 금액 1조2천억원은 수소 분야 단일 기업이 받은 대출 중 가장 많은 금액이라고 SK는 설명했다.

2012년 설립된 모놀리스는 독자 개발한 반응기로 천연가스를 열분해해 이산화탄소를 내뿜지 않고 청록수소와 고체탄소를 동시에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미국 네브라스카주에 청록수소 상업화 생산 시설을 지었다. 연간 생산 규모는 수소 5천톤, 친환경 고체탄소 1만5천톤이다.

모놀리스 네브래스카 생산시설(사진=SK)

모놀리스는 청정 에너지 대출을 제1공장 인근에 제2공장을 증설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 연간 수소 6만톤, 친환경 고체탄소 18만톤 생산할 크기로 짓는다.

모놀리스는 굿이어·미쉐린 등 자동차 타이어 업체와 고체탄소 안정적 공급을 협력하고 있다. 타이어 소재 카본블랙을 포함한 사업을 함께한다. 모놀리스는 지난 4월 미쉐린과 연간 2만톤 규모 고체탄소 공급계약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SK와 모놀리스는 국내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한국화학연구원과 모놀리스의 친환경 고체탄소를 2차전지 음극재로 쓰기 위한 연구도 시작했다. 현재 인조흑연과 천연흑연이 음극재 주원료다. SK는 2차전지 소재도 환경친화적으로 바꾸려고 이를 연구한다고 강조했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모놀리스의 청록수소 생산 기술은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과 청정 에너지 일자리 창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로브 핸슨 모놀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수년에 걸친 기술·법률·시장 실사를 마치고 대출하게 됐다”며 “모놀리스 기술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SK 그린투자센터 관계자는 “모놀리스의 투자자이자 사업 동반자로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2022년은 SK와 모놀리스가 국내 친환경 고체탄소, 청록수소 시장을 개척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