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커머스 3사 '짝퉁' 예방·대처법 비교해보니

200% 보상제 실시...가품 이슈 발란 "0건", 트렌비·머스트잇 "대외비"

유통입력 :2022/01/19 16:26    수정: 2022/01/19 16:37

온라인 명품 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트렌비·발란·머스트잇 등 명품 커머스 플랫폼 진·가품 판별력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트렌비는 최근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해외 지사와 국내에 물류창고를 설립, 자체 명품 감정팀이 구입처에서 조달한 상품을 검증해 트렌비 물류센터로 옮기는 ‘명품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지 부티크와 국내 공급 업체(파트너사)로부터 상품을 유통하는 발란은 파트너사에게 정식 판권이 있는 현지 부티크에서 제품을 거래했다는 증빙 서류를 요구하는 것은 물론, 향후 블록체인 활용 NFT(대체불가능토큰) 보증서를 도입할 예정이다. 

오픈마켓 판매 구조인 머스트잇은 사내 판매 관리팀을 통한 상시 모니터링, 판매자 사무실 비정기적 방문, 데이터 기반 가품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통해 상품 진위를 가린다. 또한 3사는 모두 가품 구매시 200%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트렌비 발란 머스트잇 명품 커머스 플랫폼 3사 가품판별법 및 보상책, 가품 이슈 현황 (출처=각사)

■ 트렌비, ‘명품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자체 감정팀 직접 검수

트렌비는 최근 해외 지사와 국내에 물류센터를 설립하고, 직접 조달한 상품을 자체 명품 감정팀 검수를 거쳐 물류센터로 이송하는 ‘명품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회사가 현지 구매부터 검수, 배송까지 직접 책임진다. 트렌비는 현재 미국, 영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일본 6개국에서 해외 지사를 운영 중이다.

트렌비는 파트너사를 통해서도 제품을 제공받고 있는데, 해당 파트너사는 ‘트렌비프리모클럽’이라는 엄격한 자체 관리 시스템을 통과해야 한다. 트렌비프리모클럽 소속 판매자들은 판매 과정에서 문제 시 경고, 벌점, 계약 파기 등 조치를 통해 관리되고 있다. 또한 트렌비는 소비자가 가품 구매 시 200%를 보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가품 이슈 현황에 대해서는 "대외비"라고 밝혔다.

2020년 거래액 1천80억원을 올린 트렌비는 최근 쿠팡 출신 안석민 최고기술경영자(CTO), W컨셉 출신 최주희 최고전략책임자(CSO), 직방 출신 김필준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 임원진을 영입했다. 트렌비는 지난해 연 거래액은 공개하고 있지 않으나, 전년 대비 3~4배 올랐다고 설명했다. 트렌비는 올해 1조5천억원 거래액 달성을 목표 중이다.

이커머스(출처=픽사베이)

■ 발란, 정식 판권 증빙 서류 검토…NFT 보증서 도입 계획

현지 부티크와 파트너사를 통해 제품을 공급받는 발란은 명품 브랜드 1차 도매상 부티크와 직접 연계하며, 파트너사 대상으로는 정식 판권을 보유한 현지 부티크에서 제품을 거래했다는 증빙 서류와 인보이스(송장), 수입신고 필증을 검토하고, 주기적으로 서류 검수를 진행한다. 나아가 발란은 향후 블록체인 활용 NFT 보증서를 도입해 진품을 보증할 계획이다.

또 발란은 고객이 원할 시 무상으로 한국명품감정원 감정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혹시라도 고객이 가품을 구매했을 시 200% 보상한다. 발란은 "현재까지 가품 유입이 없었다"고 밝혔다.

발란 연 거래액은 2019년 256억원, 2020년 512억원, 지난해 3천150억원을 기록, 지난해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머스트잇, 상시 모니터링·판매자 사무실 방문…정품 200% 보상제 실시

오픈마켓 기반 머스트잇은 ‘머스트 캐치 잇 프로그램’이라는 정품 검증 프로그램을 실시, 사내 판매 관리팀이 상품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판매자 사무실과 물류센터를 비정기적으로 방문해 상품을 확인한다.

또 회사는 데이터 기반 가품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웹사이트에서 24시간 운영 중이며, 판매자에게는 휴대폰 인증, 사업자 등록증 2단계 신원 확인을 거치게 한다. 또한 판매자에게 정품판매보증약관, 상품보장각서, 수입신고필증 등 증빙 서류를 제출하도록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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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머스트잇은 위조품 처리 센터를 운영해 고객 누구나 의심 상품을 신고하고, 명품 감정 절차를 받아볼 수 있게 했다. 회사는 현재까지 가품 이슈 현황에 대해 "대외비"라면서도 "혹시라도 머스트잇을 통해 이용자가 가품을 구매할 경우 회사가 책임지고 200% 보상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머스트잇 연 거래액은 2019년 1천540억원, 2020년 2천514억원, 지난해 3천527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