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됐던 북한과 중국의 철도 화물 운송이 2년 만에 재개됐으며, 국경에 검역시설도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의 주요 언론은 북한이 코로나19로 중단된 국제무역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철도가 “양국의 우호적인 협의에 따라 재개됐다”며 “감염병 예방과 안전 보장을 바탕으로 중국과 북한의 정상적인 무역 촉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압록강을 가로지르는 단둥-신의주 철도는 중국과 북한을 잇는 주요 교역로다. 현재 중국은 북한의 핵심 교역국이다. 북한의 대외 무역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중국 내 확산에 따라 지난 2020년 1월부터 철도 운송이 중단됐다.
중국과 북한은 지난해 11월 국경을 개방하려 했지만, 단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되면서 불발됐다. 철도 폐쇄 기간 동안 북한은 중국과 남포항을 통한 해상 교역을 진행해왔다.
북한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취하는 국가다. 평양은 모든 국경을 폐쇄하는 한편,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고 외국인의 방문도 막았으며, 북한 주민의 지역 간 이동도 엄격히 제한했다.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됐는지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북한은 유엔이 지원하는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거부해왔다.
북한의 강력한 봉쇄조치는 이번 철도 노선 재개와 더불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작년 11월 북한이 국경에 코로나19 방역 시설을 조성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번 철도 개통과 함께 북한이 무역 재개를 모색하고 있는 신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