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3, 중국에서 6주 연속 1위…프리미엄 전략 통했다

가격 인하된 아이폰12 또한 좋은 반응 보여

홈&모바일입력 :2022/01/13 13:08

애플이 아이폰13 인기에 힘입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6주 연속 1위를 달성했다. 그동안 중국 은 자국 브랜드 중심으로 점유율이 형성된 특수한 시장이었다. 이 시장에 애플이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중국 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또 화웨이의 부재 영향도 컸다.

애플 아이폰13(사진=애플)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3이 출시된 39주차(9월 20-26일) 주간에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이후 52주차까지 무려 9차례 1위를 차지했다. 아이폰13 출시와 함께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광군제의 영향을 받은 기간을 제외하면 줄곧 1위를 유지한 것이다.

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탈환한 것은 지난 2015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신제품 아이폰13이 전작인 아이폰12 대비 중국 시장에서 출고가가 인하된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라며 "고가 시장에서의 강력한 경쟁사인 화웨이가 미국의 무역 제재로 부진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13 출시 후 중국내 판매량 순위 (자료=카운터포인트)

중국 내 지난 14주간 아이폰13시리즈의 누적 실적에서는 기본형 모델인 아이폰 13의 비중이 가장 높다. 판매 초기 고가 버전의 판매 비중이 높은 미국과 달리 중국 시장에서는 기본 모델이 판매 초기와 그 이후에도 판매 비중이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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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카운터포인트는 "중국 아이폰13 시리즈의 초기 판매량은 전작을 훨씬 웃돌고 있다"며 "이는 전작 대비 가격이 인하됐고, 고가 시장에서의 경쟁이 줄어들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규 출시 제품인 아이폰13만이 아니라 아이폰 12 또한 좋은 실적을 보이며, 애플의 전체 판매량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며 "화웨이의 제품 수급이 제한적인 점과 타 중국업체의 고가 시장에서의 낮은 점유율을 감안하면, 애플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 상당 기간 선전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애플의 성공은 중국 재진출을 노린 삼성전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