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이 7조1천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보다 24.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애플 코리아가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센터와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아카데미에 투자를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2020년 10월 1일부터 지난해 9월 30일까지 매출액이 7조971억9천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회계연도 매출액(5조7천129억2천만원) 보다 24.2% 증가한 실적이다.
이번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1천114억9천500만원으로 전년(1천285억4천500만원) 보다 13.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3%에서 1.6%로 낮아졌다. 이는 애플 본사의 영업이익률(20~30%) 대비 10% 수준으로 현저히 낮다.
지난해 애플 영업이익이 감소한 원인은 투자 확대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R&D 지원센터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아카데미 개소를 준비하는데 지출이 늘어난것으로 보여진다. 또 지난해 2월 오픈한 여의도 매장에도 상당한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 포항공대에 위치한 애플의 중소기업 R&D 지원센터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아카데미는 모두 올 상반기 중에 개소할 예정이다. 여의도 애플스토어는 2018년 1월 개장한 서울 강남구 ‘애플 가로수길’ 이후 3년 만에 국내에 선보인 두 번째 애플스토어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관련기사
- MS, 애플 M1 칩셋 설계 베테랑 영입2022.01.13
- 통신업계 "애플 '웹 익명성' 기능, 통신망 관리 능력 침해"2022.01.11
- 애플 앱스토어, 한국에서 타사 결제수단 허용한다2022.01.11
- 애플, 홈팟 미니 출시 국가 늘린다2022.01.09
애플은 "애플은 한국에서 20년 이상 사업을 영위해 왔고, 32만5천개 이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애플은 대한민국 내 투자를 앞으로 지속할 것이며 수개월 내 포항에 오픈하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와 제조업 R&D 지원센터의 한국 사회에 대한 기여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코리아가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2009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회사 형태가 변경된 후 12년 만이다. 2019년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유한회사도 외부감사를 받고 재무정보 공시가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애플은 매년 1회 감사보고서를 통해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