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금액이 2천276억 달러를 기록했다. 역사상 가장 많은 실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ICT 수출 금액이 2천276억2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2020년보다 24% 늘었다. 수입 금액은 1천350억 달러로, 무역수지 926억2천만 달러 흑자다.
ICT 수출 금액이 3년 만에 신기록을 썼다. 종전 최고치는 2018년 2천203억4천만 달러다.
지난해 한국 수출 가운데 35.3%를 ICT 산업이 차지했다.
ICT 주력 품목인 반도체·패널·휴대폰뿐 아니라 성장 품목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이차전지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 금액은 1천287억 달러다. 2020년(1천2억5천만 달러)에 이어 2년 연속 1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2018년(1천281억5천만 달러) 기록도 넘어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 금액은 824억3천만 달러다. 2018년(940억8천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컴퓨터(PC)·모바일·서버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 금액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시스템 반도체 수출 금액은 397억5천만 달러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황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수출 금액은 246억6천만 달러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145억3천만 달러어치 수출되며 디스플레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OLED 수출 금액은 2018년부터 4년째 100억 달러를 넘었다.
휴대폰 수출 금액은 140억 달러다. 2020년 112억3천만 달러로 줄었다가 1년 만에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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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주변기기 수출 금액은 173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2004년(175억 달러) 다음으로 많다. SSD 수출 금액이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ICT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금액은 541억9천만 달러로 2020년보다 25.5% 늘었다. 이 중 반도체가 252억8천만 달러로 42.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