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늘어난 199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역대 10월 수출액 중 두 번째로 많은 실적이다. 지난해 6월부터 1년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산업부는 비대면 경제가 활발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4개 품목 수출액이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이 올해 10월 누계 연간 1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1천2억 달러 수출한 데 이어 2년 연속 1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10월 반도체 수출액은 112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늘었다.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월간 100억 달러를 웃돌았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이 28.1% 늘어난 69억5천만 달러,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32.3% 증가한 37억3천만 달러다. 모바일·서버 수요가 늘면서 메모리 반도체가 잘 팔렸다. 위탁생산(파운드리) 수요도 확대돼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이 6개월째 30억 달러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디스플레이는 1년 전보다 5.8% 불어난 22억4천만 달러어치 수출했다. 1년 2개월째 증가세다. 이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액이 8.7% 늘어난 13억9천만 달러다. 올 초부터 10월까지 OLED 수출액은 이미 114억6천만 달러로 2018년부터 4년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산업부는 OLED TV 시장이 커지고 고급 스마트폰이 출시된 효과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 ICT 수출 200억달러 돌파…반도체 118억달러2021.09.14
- 소부장 수출입 통계 내보니…장비산업 무역적자 확대2021.09.08
- 상반기 ICT 수출 21.6%↑…반·디·폰이 이끌었다2021.07.14
- ICT 수출 12개월 연속↑…반도체 月수출 100억불 돌파2021.06.14
10월 휴대폰 수출액은 1년 새 17.4% 증가한 13억8천만 달러다. 7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산업부는 스마트폰 신제품과 고부가가치 부품 수요가 늘었다고 평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14억9천만 달러로 48.6% 뛰었다. 보조기억장치를 비롯한 주변기기 수출액이 12억8천만 달러로 55.4%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