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수출 규모가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반도체가 118억 달러를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ICT 수출 202억7천100만 달러, 수입 113억8천만 달러로 무역수지 88억9천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8월 ICT 수출액 202억7천100만 달러는 역대 8월 수출액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역대 월별 수출액 가운데서는 2018년 9월(202억7천2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다. ICT 수출액이 2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2018년 10월(201억9천만 달러)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8월 ICT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늘었다. 지난해 6월 이후 1년 3개월째 증가세에다 2개월 연속 30%대 성장했다.
8월 하루 평균 수출액은 8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억9천만 달러보다 27.4% 늘었다.
중국·홍콩으로 수출한 금액이 총 96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3% 증가했다. 미국 수출 증가율은 41.7%로 주요 나라 가운데 제일 높다. 일본(33.8%↑)·유럽연합(22.1%↑)· 베트남(18.2%↑) 수출도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8월 반도체 수출액이 117억9천만 달러다. 4개월째 100억 달러대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2.2% 증가했다. 모바일·컴퓨터 수요가 늘어 메모리반도체 수출액이 76억7천만 달러로 51.2% 성장했다. 시스템반도체 수출액은 31.2% 늘어난 35억6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2억1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2.4% 불었다. 모바일에 탑재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가 늘어난 덕에 12개월째 증가세다. OLED 수출액은 14억 달러로 47.3% 증가했다.
8월 휴대폰 수출액은 67.7% 급증한 11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반기 고급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완제품(3억9천만 달러, 99.3%↑)·부분품(7억9천만 달러, 55.4%↑)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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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16억9천만 달러로 1년 새 26.7% 늘었다. 컴퓨터가 1억8천만 달러로 5.2%, 주변기기는 15억1천만 달러로 29.8% 증가했다.
8월 ICT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늘어난 113억8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