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서울~거제’ KTX로 2시간대 주파…4조8천억 투자

남부내륙철도 기본계획 확정…‘김천~거제’ 총 177.9km, 정거장 5곳 신설

디지털경제입력 :2022/01/11 13:55    수정: 2022/01/11 14:38

오는 2027년이면 서울에서 거제를 KTX로 2간대에 갈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13일자로 확정하고 고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남부내륙철도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국비 4조8천15억원을 투입해 김천시에서 거제시까지 단선철도 177.9km(최고속도 250km/h)를 잇는 사업이다. 정거장 5곳과 차량기지 1곳을 건설한다.

KTX산천이 오송역 플랫폼으로 들어오고 있다.

남부내륙철도는 2019년 선정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23개 사업 가운데 사업비가 가장 많이 드는 핵심 철도 인프라 사업이다. 기본계획 고시를 계기로 서부 영남 지역산업과 관광 등 지역경제 발전을 뒷받침할 철도설계·시공 등 사업이 본격화한다.

건설을 완료하면 수도권에서 출발한 KTX와 SRT가 경부고속철도를 거쳐 김천역에서 거제시까지 운행하는 노선과 진주역에서 경전선을 활용해 마산역까지 운행하는 노선이 마련된다.

고속철도 서비스 소외지역인 영남 서부지역이 수도권에서 KTX나 SRT로 2시간 50분대에 연결된다. 1일 총 25회 운영한다.

서울발 KTX는 거제까지 2시간 54분 소요되며 하루 8회 운영한다. 마산은 2시간 49분이 소요되며 운영 횟수는 2회다. 수서발 SRT는 거제까지 2시간 55분 소요되며 하루 7회 운영된다. 마산은 2시간 50분 소요되며 하루 3회 운영한다. 광명발 KTX는 거제까지 2시간 37분 소요되며 3회 운영한다. 마산까지는 2시간 32분 소요되며 운영 횟수는 2회다.

수서~거제간 구간별 사업 추진 현황
남부내륙철도 노선 약도
남부내륙철도 개요

국토부는 남해안 관광산업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이 붙고 고속철도 서비스 제공으로 인구유입과 지역산업 회복 등 수도권과의 격차를 해소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개발연구원 지역산업연관 모형 이용·분석 결과 남부내륙철도 건설로 인한 생산효과는 11조4천억원, 고용효과는 8만9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서~광주(2022년 기본계획 중), 이천~충주(2021년 12월 개통), 충주~문경(2023년 개통 예정), 문경~김천(2022년 예비타당성조사 중) 사업이 완공되면 남부내륙철도는 경기·충청·경상권을 잇는 핵심 노선으로 자리 잡아 경부 축에 집중된 철도수송체계를 분산할 수 있는 새로운 철도교통망으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정거장은 김천~성주~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와 마산역으로 성주·합천·고성·통영·거제시에 역사가 신설된다. 김천역(경부선)과 진주역(경전선)은 환승역으로 개량한다. 마산역은 그대로 활용한다.

국토부는 남부내륙철도 개통에 따른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신설역 중심으로 역세권 개발, 대중교통망 연계·환승교통체계 구축을 통해 신설역을 조기 활성화할 계획이다.

앞으로 광주~대구 철도(달빛내륙철도) 사업이 본격화하면 남부내륙철도와의 환승역으로 해인사역(가칭)을 설치하는 등 주요거점과 접근이 쉬운 위치에 신규 역사 설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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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철도 노선

남부내륙철도는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거쳐 공구별로 일괄입찰 방식과 기타공사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건축정보모델(BIM)·사물인터넷(IoT)·드론 등 스마트건설기술을 활용해 현장관리를 혁신하는 등 철도건설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해 나갈 계획이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을 통해 건설 일자리 창출과 지역 관광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인재 유입으로 수도권과의 격차를 해소하는 등 국가균형발전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국장은 이어 “스마트건설기술 도입 등 기술력을 높여 적기 개통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안전장비를 강화하는 등 현장 중심 안전관리로 근로자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건설현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