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챗도 디지털 위안화 허용…보급확대 속도

결제·지불 가능…베이징 동계올림픽 맞춰 대중화 시동

인터넷입력 :2022/01/07 08:42

중국의 양대 모바일 지불 플랫폼 중 하나인 위챗에서도 중국 법정 가상화폐인 디지털 위안화(e-CNY)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음식 배달을 이용할 때도 디지털 위안화를 쓸 수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보급 확대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중국 언론 베이징르바오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이 운영하는 디지털 위안화 앱에서 텐센트의 인터넷 은행 '위뱅크(Webank)' 디지털위안화 지갑 기능이 열렸다. 당분간 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곧 대중에 디지털 위안화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사용자들은 실명으로 위뱅크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개통하기만 하면 디지털 위안화 앱 혹은 위챗(Wechat)을 통해 결제·지불을 할 수 있다.

위챗은 '중국판 카카오'톡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 메신저이자 대중적 모바일 지불 플랫폼인 만큼 디지털 위안화 보급과 사용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위뱅크 디지털 위안화 지갑 이미지 (사진=베이징르바오)

향후 위챗으로 결제를 할 때, 지갑 화면에 새롭게 '디지털 위안화'를 클릭할 수 있게 되며, 위챗에서도 지불 화면 내에 '디지털 위안화 사용 지불' 옵션이 생기게 된다.

위챗 화면의 디지털 위안화 코드를 스캔하거나, 지불 매장의 위챗 디지털 위안화 지불 코드를 스캔하면 디지털 위안화 지불을 할 수 있게 된다.

텐센트뿐 아니라 최근 '중국판 배달의 민족'이라고 할 수 있는 현지 최대 배달 서비스 메이투안 역시 최근 디지털 위안화 음식 배달 구매를 가능하게 했단 점에서 보급 가속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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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오는 27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촌 운영을 앞두고 디지털 위안화를 동계 올림픽 관련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범 프로젝트 중 하나다. 텐센트와 메이투안은 디지털 위안화 지불 편의성을 높여 동계올림픽 기간 순조롭게 운영하겠단 계획이다.

디지털 위안화 앱은 선전, 쑤저우, 슝안, 청두, 상하이, 하이난, 창사, 시안, 칭다오, 다롄, 베이징, 장자커우 등 시민들이 등록할 수 있으며 아직 시범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