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한종희 삼성 부회장 "경계 없는 혁신, 차별화된 고객 경험 창출"

DX 부문 출범 이후 첫 공식 간담회…올해 사업 비전 발표

홈&모바일입력 :2022/01/06 11:48    수정: 2022/01/10 13:29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리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개방형 파트너쉽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 창출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2월 DX 부문 출범 이후 첫 공식 발표다. 이날 간담회에는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과 이재승 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을 비롯한 DX부문 주요 임원들도 참석했다.

(좌측부터)노태문 MX 사업부장 사장, 한종희 DX 부문장 부회장, 이재승 DA사업부장 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한종희 부회장은 "세트부분이 IM과 CE로 10년간 나눠져 있다 DX로 출범한 이후 처음하는 기자 간담회에서 감회가 새롭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는 그간 혁신 기술을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연간 약 5억대의 기기가 전 세계에 판매돼 삼성전자의 제품과 서비스가 고객들의 일상에 스며 들어 있다"고 언급하고 "이제 통합된 DX 부문 체제로 한 단계 더 도약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지난 2년간 발전해온 기술 속도 보다 앞으로 2년간의 개발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며 "특히 MZ 세대의 영향력이 컸고, 이에 맞춰 서비스와 제품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차별화된 고객 경험 창출을 위해 ▲광범위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고객 중심의 경계 없는 혁신 ▲AI, 빅데이터, 로봇 등 미래 핵심 기술과 친환경 기술 개발 ▲다양한 분야와의 개방적 협업과 신사업 발굴을 위한 과감한 시도 등을 제시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초격차 유지…프리미엄 시장 다변화

한종희 부회장은 영상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해 "삼성 TV는 2021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6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으나,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프리미엄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삼성전자의 다양한 스크린이 고객 경험의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현존 최고의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LED'와 프리미엄 TV의 대표주자인 'QLED'의 투트랙을 유지하면서 ‘스크린 에브리웨어'를 실현해줄 다양한 폼팩터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마이크로 LED는 110형에서 89형까지 라인업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또 네오 QLED 등 스마트 TV에 탑재된 스마트 허브 기능을 강화해 화질, 사운드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집안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MZ 세대를 겨냥한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과 같은 신제품을 도입해 라이프스타일 제품 시장을 매년 2배씩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비스포크 가전 글로벌 확산...스마트홈 경험 강화

한종희 부회장은 생활가전 사업과 관련해 "비스포크 가전을 통해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성과를 거뒀고, 고객들에 대한 락인(Lock-in) 효과도 컸다"면서 "올해는 가전 제품들을 더 잘 연결하고 사용자 맞춤형으로 제어해 기능 뿐만 아니라 사용성까지 나에게 맞춰 디자인하는 단계로 진화할 것" 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비스포크' 가전을 냉장고 등 주방 가전 뿐만 아니라 가전 전 제품으로 확대하며 '비스포크 홈’을 론칭했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올해는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지금까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기반으로 맞춤형 비스포크를 시장에 안착시켰다면, 이제는 AI, IoT를 기반으로 연결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스마트 씽스'로 가전제품을 스마트하게 지원했다면 올해는 '홈 허브'를 추가해서 관련된 기기들을 통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도록 만든다는 목표다. '홈허브'는 가전 제품을 개인별로 맞춰주고 연결해주는 통합 홈 컨트롤러다.

이외에도 2022년형 스마트 TV, 스마트 모니터,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IoT’ 허브를 탑재해 다양한 스크린을 통해 스마트 홈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연결 경험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폴더블 기반 프리미엄 리더십 강화...갤럭시 에코시스템 확대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드웨어적 혁신 뿐만 아니라 폴더블 사용성 발굴과 에코시스템 확대로 폴더블 대중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말 고객 경험을 강화한다는 의지로 사업부 명칭을 MX로 변경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폴더블의 대중화를 넘어 대세화에 주력하겠다"며 "업계 리더로서 개방적 파트너십으로 스마트폰 뿐 아니라 다양한 모바일 기기간 고도화된 연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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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회와 지구에 기여하는 확대된 갤럭시 경험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큰 변화의 시기에 DX부문을 맡게 돼 부담되지만, 방향성이 정해져 있기에 사업부장과 임직원들과 힘을 합치면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 잘못됐으면 질책 조언해주시면 빠르게 발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