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에도 3차원(D) 지도·수치지도 등을 생산·가공·유통하는 공간정보산업 매출액이 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공간정보산업 조사’ 결과, 2020년 기준 국내 공간정보산업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4.6% 증가한 9조7천6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공간정보산업 종사자 수도 3.6% 증가하는 등 2013년 조사 이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공간정보산업은 처음 조사를 실시한 2013년(2012년 기준)부터 9년 동안 매출액 약 4조2천억원, 종사자 수 약 2만5천명, 사업체 수 약 1천100개가 증가하는 등 각각 연평균 7.6%, 5.9%, 2.8%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공간정보산업 매출 규모는 9조7천691억원으로 전년보다 4천301억원(4.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7.0%, 5.8%로 전체 산업(4.2%, 2.8%) 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공간정보 관련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17.7% 증가) 부문 성장이 두드러졌다. 스마트팜(원격감시‧관리시스템), 가상현실(VR) 콘텐츠(시뮬레이션 교육 시스템), 재난안전 컨설팅(환경‧보건컨설팅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간정보를 융·복합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에 공간정보 관련 도매업은 코로나19로 대면 영업활동과 항공사·항측사 거래처 수주량이 줄어들면서 5.9% 감소했다.
공간정보산업 종사자 수는 6만7천740명으로 전년 보다 2천384명(3.6%) 증가했다. 지난 8년간 2만4천946개의 일자리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공간정보 관련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9.6% 증가), 기술 서비스업(2.2% 증가), 제조업(0.3% 증가)은 종사자 수가 증가한 반면, 도매업(1.8% 감소)과 협회·단체(44.4% 감소)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공간정보 관련 SW 개발 및 공급업은 사업영역 확장으로 13.2% 증가했고 협회·단체는 사업체 분리로 44.4% 줄었다.
공간정보 사업체 수는 5천595개로 전년 보다 6개(0.1%) 증가했다. 공간정보 관련 SW 개발·공급업(1.8% 증가) 사업체 수는 증가했으나 기술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체 간 합병 등으로 자료처리,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 제공업(3.8% 감소), 연구개발업(2.9% 감소), 제도 및 지도제작업(2.9% 감소)의 사업체는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규모별로는 매출액 10억원 미만 사업체가 60.9%(3천408개), 종사자 10인 미만 사업체가 60.4%(3천377개)로 조사돼 소규모 기업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10~100억원 규모 기업은 1천890개(33.8%), 100~400억원 규모는 233개(4.2%), 400억 원 이상은 64개(1.1%)로 나타났다.
종사자는 1~4인 규모가 2천416개(43.2%)로 가장 많았고 5~9인(961개, 17.2%), 20~49인(897개, 16.0%), 10~19인(876개, 15.6%), 50인 이상(445개, 8.0%) 순으로 나타났다.
공간정보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지원정책으로 업계는 ▲공간정보 표준화 제도 확립 ▲인재양성 및 유출방지 방안 마련 등을 건의했다.
사업 수행시 필요로 하는 정보로는 ▲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데이터 ▲고정밀 통합 데이터 등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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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엽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공간정보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반산업으로 중점 육성할 필요가 있고, 매출액·종사자 수 등 외형적인 측면에서는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소규모 기업 비중이 높고 고부가가치 서비스 시장 창출도 필요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한 차원 더 높은 질적 성장을 함께 이루는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국토교통 통계누리, 공간정보산업진흥원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