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가 새해를 맞아 고객 만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3일 신년사에서 ‘고객 우선’을 새해 화두로 제시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고객을 지향하는 기술 혁신은 지금의 삼성전자를 있게 한 근간”이라며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고객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돼야 하고 최고의 고객 경험(CX)을 전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어느 기업도 혼자서는 꿈꾸는 미래를 실현할 수 없다”며 “우리의 메모리 기술은 일방적으로 공급되는 부품이 아니라 고객과 함께 미래 기술을 논하고 실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배 기술자와 임직원이 함께 오랫동안 쌓은 노하우가 회사의 중요한 자산이자 반도체 생태계 발전의 밑거름”이라며 “훌륭한 기술 인재에게 정년 없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새해에는 게임과 투명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며 ▲고객 가치 혁신 체질화 ▲새로운 시장 창출 ▲근본 경쟁력과 핵심역량 강화 ▲창의적이고 똑똑한 LG디스플레이만의 문화 정착을 새해 과제로 꼽았다.
김남호 DB그룹 회장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 기업 경영의 목표는 ‘생존을 넘은 성장’으로 요약된다”며 “시기별 성장 목표와 전략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제품·기술·영업·고객 관리를 모두 점검해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새해는 실행력을 키우는 해”라며 “LG이노텍만이 줄 수 있는 ‘고객 경험 혁신’에 집중하자”고 말했다. ‘고객 경험 혁신’이란 고객이 감동할 경험을 계속 만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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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초일류 기술(Tech) 부품 회사’가 되는 게 소망”이라며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경쟁사를 압도하는 1등 제품으로 지속 성장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이들 회사는 시무식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다. 대신 영상으로 사업장에 생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