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메타버스서 시무식…글로벌 임직원 4천여 명 한자리에

"메타버스 플랫폼, 대내·외 이벤트로 확대 활용"

카테크입력 :2022/01/03 14:08    수정: 2022/01/03 14:30

현대차그룹, 메타버스서 시무식…글로벌 임직원 4천여 명 한자리에
현대차그룹, 메타버스서 시무식…글로벌 임직원 4천여 명 한자리에

현대자동차그룹은 메타버스 시무식에 전 세계 임직원 4천여 명이 참여했다고 3일 밝혔다.

메타버스는 가상이나 가공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가상세계지만 문화·경제적 활동이 가능한 초월 공간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산업계 전반 메가 트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메타버스 플랫폼 'HMG 파크'는 PC·노트북·스마트폰에서 구동했다. 직원들은 자신의 아바타를 생성한 뒤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했다.

HMG 파크는 5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그룹 회장 신년사와 유명 석학의 특강을 시청할 수 있는 '라이브 스테이션' ▲정주영 선대 회장 20주기 사진전과 현대차그룹 브랜드 콘텐츠를 관람하는 '브랜드 컨벤션' ▲주요 사업장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HMG 허브' ▲현대차그룹 수소비전을 체험하는 '하이드로젠 비전홀' ▲각종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존' 등이다.

정의선 회장은 라이브 스테이션에서 진행된 시무식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여러모로 불편함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임직원 여러분과 건강하고 안전하게 새해를 맞으면 좋겠다"며 "올해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신년사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특강에서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와튼 스쿨의 애덤 그랜트 조직심리학 교수가 '다시 생각하는 힘'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와튼 스쿨 최연소 종신 교수로 임용된 애덤 그랜트 교수는 7년 연속 '최우수 강의상'을 수상한 것으로 유명하다.

2022 현대차그룹 메타버스 신년회

브랜드 컨벤션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외관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헤리티지 홀, 지속가능 홀, N 브랜드 라운지 등으로 꾸려졌다. 이 가운데 헤리티지 홀은 정주영 선대 회장 20주기 사진전을 비롯해 정몽구 명예 회장 철학과 경영 활동 등을 담았다.

HMG 허브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과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연결하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허브(Hub)를 구현한 공간이다. 직원들은 이곳에서 전 세계 주요 사업장을 가상 방문해 세계 각지 임직원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하이드로젠 비전홀은 현대차그룹 수소사업 미래상을 제시했다. 지난해 9월 킨텍스에서 열린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영감을 받아 전시 공간을 구현하는가 하면, 트레일러드론·레스큐드론·수소트램·이동형수소충전소 등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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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존에서는 다채로운 미니게임을 제공했다. 직원들은 단체 게임인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를 비롯해 '가위바위보', '짝맞추기', '틀린그림찾기' 등에 참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비대면이 일상이 된 가운데 조금이나마 더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신년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게 됐다"며 "메타버스 플랫폼을 대내·외 이벤트로 확대 활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