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우리 그룹이 그동안 기울여 온 노력을 가시화해, 고객 일상에 미래 기술을 반영하고자 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일 메타버스 라이브 스테이션 신년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고객이 우리의 신성장 동력을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자율주행·로보틱스·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모터·배터리·첨단소재 등 차세대 기술 분야 세계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연구·개발-생산-판매-소비자관리' 등 전 영역에서 전동화 전환을 적극 추진한다.
친환경차 대중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과 협력, 충전 기반시설 구축 등 생태계 조성에도 힘쓴다.
정 회장은 "전기·수소차가 산업분야 동력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SW) 원천기술 확보에도 집중한다.
정 회장은 "그룹의 미래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SW 원천기술 확보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우수 인재가 있는 곳에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치해 관련 분야 역량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개방형 플랫폼을 지속해서 확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교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우수 인재 확보와 연구·개발 네트워크 강화는 물론, SW 코딩 대회와 개발자 콘퍼런스 등 창의성을 촉진하는 프로그램도 지속 확대한다.
자율주행 분야와 관련, 정 회장은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한 레벨4 기술을 상용화하고자 2023년 양산 예정인 아이오닉 5 기반 자율주행차에서 시험 주행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로보라이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로보셔틀' 시범 서비스를 통해 이동 편의 경험을 제공한다.
로보틱스 분야에 대해서도 정의선 회장은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모빌리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을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그룹 일원이 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올해 서비스 로봇인 '스팟' 상용화에 이어 물류 로봇인 '스트레치'를 시장에 선보이며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CES 2022에서도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 결합한 인류 미래 변화상을 소개한다.
UAM 분야 상용화 계획도 명확히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UAM 2028년 상용화를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UAM 법인명을 '슈퍼널'로 확정하고, 안전한 기체 개발과 UAM 상용화를 위한 기반시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UAM 기체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 UAM 수직 이착륙장 건설, 통신 기반시설 및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사업 성공을 위해 주요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정 회장은 "밝은 내일을 실현하기 위해 임직원들의 부단한 노력과 역량을 결집해야 할 것"이라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품질 관리·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아울러 "임직원 한 분 한 분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되고, 소통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이 확장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일을 통해 보람·성취를 느낄 수 있는 환경·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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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주주·투자자·지역사회·고객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세계 사업장서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도 2045년까지 '생산-운행-폐기' 등 전 단계에 걸쳐 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탄소중립 청사진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