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부가·친환경 수소 선박 분야 국제표준 개발 작업에 착수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선박용 수소저장탱크 표준을 세계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해 국제표준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27일 밝혔다.
국제표준 신규작업표준안을 결정하는 ISO 투표(9월28일~12월21일)에서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등 회원국 대다수의 찬성을 이끌어내며 수소 선박 국제표준 선점의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신규작업표준안(NP) 채택을 위해서는 정회원국 3분의 2 이상 찬성, 5개국 이상의 전문가 참여 등 2개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우리가 제안한 국제표준안은 선박용 액화수소 저장탱크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방법과 절차를 규정하는 표준이다
화재 시험과 압력 시험, 용접부 시험, 누출 시험, 비파괴 검사, 육안 및 도면 검사 등의 방법과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액화수소 운반선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표준으로 꼽힌다.
표준안 개발은 국가기술표준원의 국가표준기술력향상사업을 통해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이 주도했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보다 저장·운송 시 경제성과 안전성이 우수해 세계 각국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액화수소 저장·운송 분야 기술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다.
또 국가 간 장거리 운송에는 해상운송이 필수적인 만큼 수소경제가 확대될수록 액화수소운반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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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수소 선박의 핵심 국제표준 선점을 통해 고부가·친환경 선박인 액화수소 운반선 시장을 주도하고, 수소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우리나라가 조선해양 분야에서 그간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운반선 분야에서도 국제표준을 선도하게 됐다"면서 "수소 선박 국제표준을 선점해 조선산업 경쟁력 제고와 수소경제 선도국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