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앱결제 때문에 네덜란드에서도 제재를 받았다.
네덜란드 소비자시장국은 24일(현지시간) 애플의 앱스토어 결제 정책이 경쟁법을 위반했다면서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더버지를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앱을 구매할 경우 자사 시스템을 의무 사용하도록 하는 대신 15~30%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이런 인앱결제 정책 때문에 한국,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네덜란드 소비자시장국도 지난 2019년부터 애플의 인앱결제 정책에 대해 조사해 왔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이후 조사 범위를 데이팅 앱 시장으로 좁혔다. 세계 최대 데이팅 앱 틴더 운영사인 매치그룹 등이 이번 조사의 이해 당사자들이다.
네덜란드 소비자시장국은 모든 데이팅 앱 제공업체들에게 인앱결제 외에 다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이 명령에 따르지 않을 경우 최대 5천만 유로(약 673억원)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애플은 내년 1월 15일까지 데이팅 앱들이 인앱결제 외 다른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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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그룹은 “애플의 인앱결제 의무 사용 정책이 네덜란드와 유럽연합 경쟁법을 위반했다는 이번 결졍에 대해 환영한다”고 논평했다.
반면 애플은 소비자경쟁국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