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산업용 커넥터 회사 하팅은 2021사업연도(2020년 10월~2021년 9월) 매출액이 8억6천900만 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1년 전(7억5천900만 유로)보다 14.5% 늘었다.
사업 지역별 매출 증가율을 보면 유럽(독일 제외)이 15%로 가장 높고, 미주 14%, 아시아 6%로 뒤를 이었다. 독일 매출만 4천만 유로(23%) 증가했다.
올해 하팅 직원은 6천190명으로 1년 전(5천477명)보다 13% 늘었다. 독일에서 40개, 해외 생산 현장과 자회사에서 673개, 총 713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 9월 말 기준 총 3천546명의 직원이 해외에서, 2천644명은 독일에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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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팅은 다양한 시장과 지역에서 입지를 다졌다고 자평하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회사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재료가 부족해 공급 병목 현상이 생기고 에너지 가격이 오르는 게 요인이라고 꼽았다.
하팅은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모든 공장에 직원을 위한 검사 설비를 뒀다. 하팅예방접종센터를 꾸리고 직원이 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게 한다. 내년 1월부터는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해줄 예정이다. 교대·재택 근무도 계속한다.
자회사도 성장세다. 하팅오토모티브는 지속 가능성을 위해 충전 솔루션 뿐 아니라 전기 모바일 기기용 플러그인 커넥터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하팅시스템즈는 계산대 ‘HA-체크아웃 프로라인’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해 매출이 91% 늘었다고 하팅은 전했다.
하팅은 앞으로 지속 가능성과 기후 변화 완화에 투자하기로 했다. 1년 동안 생산 시설과 신기술을 환경 친화적으로 만드는 데 9천만 유로를 쏟아 붓는다. 하팅은 2011년부터 태양광 같은 친환경 에너지를 쓰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7만5천톤 줄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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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하팅 하팅 이사회 의장은 “코로나19 탓에 재료가 부족하고 에너지·운송 비용이 올랐는데도 견뎠다”며 “내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팅은 가족 소유·경영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