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주행 중에도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테슬라 차량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IT매체 씨넷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 차량의 주행 중 게임 허용 문제는 지난 8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테슬라가 주행 중에도 게임을 실행할 수 있도록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업데이트했다고 전했다.
테슬라 차량에는 카드게임 ‘솔리테어'를 포함해 다양한 비디오 게임들이 기본 설치돼 있다. 게임을 실행할 경우 “차량이 주행 중일 때는 승객들만 할 수 있다"란 경고 문구가 뜨지만, ‘확인’ 버튼을 누르면 운전자도 차량 주행 중 게임을 할 수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NHTSA는 해당 기능이 "운전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고 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히며, 테슬라 모델S, 모델X, 모델3, 모델Y 차량 약 58만 대의 ‘승객 플레이’(Passenger Play) 기능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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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과거에도 터치스크린에 다양한 비디오 게임을 추가했지만, 차량이 주차상태일 때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 주행 중 게임을 할 수 있는 기능은 작년 12월에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왜 변경되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최근 미 NHTSA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일부 차량이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인터넷과 TV 프로그램을 작동시켜 운전자의 주위를 산만하게 한다며 2021년형 S580과 2022년형 EQS450 등 227대를 리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