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플랫폼 '싸이월드 한컴타운'이 베타버전 공개와 함께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사용자의 관심을 확인한 만큼 베타버전의 부족한 부분을 채운 정식 버전은 보다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는 한컴타운의 정식 버전 출시를 위한 개선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7일 공개한 싸이월드 한컴타운(이하 한컴타운)의 베타 버전은 메타버스 환경을 선보이려는 의욕이 앞서 내실에 만전을 기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 서비스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구글과 애플 모바일 앱 심사 연기로 미뤄졌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다른 사용자와 함께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도 지원하지 못했다.
베타버전 공개와 함께 예상보다 더 많은 사용자가 몰리며 서버가 일시적으로 다운되기도 했다. 당일 늦은 저녁에서야 접속이 가능해지는 등의 오류도 발생해 사용자의 불만을 샀다.
다만 한컴타운에 대한 사용자의 관심을 확인한 만큼, 정식 버전에서 안정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란 기대도 확인 했다.
특히 베타버전에서 선보이지 못한 싸이월드 모바일 앱과 함께 3천200만 사용자의 사진 170억 장, 동영상 1억5천 개, 다이어리 11억 개, 포스팅 68억 개 공개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컴은 미니홈피와 미니룸꾸미기, 선물하기, 배경음악 설정과 파도타기 기능 등 싸이월드 시절의 추억을 살릴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시대의 변화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나 이용자의 미니룸을 간접광고(PPL) 플랫폼으로 만드는 서비스 등도 구상하고 있다.
메타버스인 가상 오피스 출근, 음성 대화, 화상회의, 클라우드 협업 문서 작성 등 실제 업무와 연계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관련기사
- 원조 '싸이월드' 또 연기...메타버스 플랫폼만 먼저 공개2021.12.17
- 한글과컴퓨터, ‘싸이월드 한컴타운’ 베타 서비스 출시2021.12.17
- "화상회의, 이젠 메타버스로"...줌·MS·시스코·한컴, 서비스 열풍2021.11.16
- 한컴, 싸이월드와 합작법인 '싸이월드 한컴타운’ 설립2021.11.17
메가박스, GS리테일, IBK기업은행, 다날, 초록뱀컴퍼니 등 다양한 기업과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며,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와 이용자 간 만남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한 한컴 관계자는 “처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이라 미흡한 점이 많았다”며 “차근차근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사용자에게 점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제 메타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