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월드 한컴타운’과 함께 공개 예정이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 부활이 또 한차례 미뤄졌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구글과 애플에서 싸이월드 모바일 앱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서류를 제출하라는 요청을 해왔고, 앱 심사 이후 앱과 웹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싸이월드는 앞서 3월 정식 서비스 재개를 예고했지만 5월, 7월에 이어 8월, 그리고 이달 17일로 연기했다.
우선 17일 공개되는 것은 기존 SNS 싸이월드가 아닌, 한글과컴퓨터(한컴)와 세운 합작법인이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싸이월드한컴타운은 이날 오후 3시 42분 한컴 홈페이지에서 공개되며, 이용자는 최대 10명을 초대해 소규모 미팅이 가능한 ▲마이룸, 최대 500명이 접속해 대규모 행사나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는 ▲스퀘어로 구성된 메타버스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다.
일부 이용자 ‘메타버스 아닌 추억 담긴 사진, 영상 기다렸다’ 불만 토로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월드한컴타운’은 이날 공개 예정이나, 일부 이용자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이 아닌, 자신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기다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17일 오후 2시 기준 기자가 싸이월드 홈페이지를 접속, 로그인 하니 여전히 “곧 찾아올게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는 안내 메시지가 떴다. 이날 SNS 싸이월드가 공개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안 이용자들은 싸이월드 공식 인스타그램에 방문해 “또 연기다. 결국 오늘 사진, 영상은 못 보고 관심도 없는 메타버스만 겨우 공개한다”, “17일 오픈한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전이랑 달라진 게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싸이월드제트 "앱 마켓 추가 자료 요청에 작업 중...빠르게 마무리할 것"
싸이월드제트 측은 “8일 구글, 애플 등 앱 마켓에 심사를 신청하고 17일 공개하려 했으나, 추가 자료 요구가 와 작업 중”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해 앱과 웹을 동시에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웹을 먼저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웹과 앱의 수요가 같기 때문에 같이 공개하기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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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회사는 지난 1월부터 총 110억원 규모 ‘싸이월드 부활 프로젝트’를 실시, 에프엑스기어와 함께 사진 170억 장, 동영상 1억5천 개, 다이어리 11억 개, 포스팅 68억 개, 회원 정보 3천200만 건 복원에 성공했다.
싸이월드 서비스 공개 일정이 미뤄진 것은 이번까지 총 다섯 차례로, ▲3월에는 모바일과 웹 동시 공개 ▲5월에는 데이터 복구 ▲7월 중국발 해킹 공격을 이유로 들었다. 8월에는 맛보기 서비스를 실시하며 정식 서비스 출시는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회사 측은 “개발은 전부 끝난 상태”라며 “빠르게 작업을 마무리하고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