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절대 포기 못해'...삼성전자, DX부문 내 '중국사업혁신팀' 신설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 직속...현지 스마트폰 시장 강화 의지

디지털경제입력 :2021/12/19 20:44    수정: 2021/12/20 09:56

삼성전자가 중국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사업혁신팀'을 신설했다. 중국 내 저조한 스마트폰 및 가전 사업을 다시 정비하기 위한 조직개편으로 보여진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 직속으로 '중국사업혁신팀'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DX부문은 최근 인사 조직개편을 통해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을 통합해 이달 새로 출범한 조직이다. DX 사업 부문 아래에는 영상 디스플레이(VD), 생활가전, 의료기기, MX(전 무선사업부), 네트워크 등 5개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중국사업혁신팀을 한종희 부회장의 직속 부서로 신설한 배경에는 중국 시장을 각별히 신경써서 키우겠다는 의지로 관측된다. DX 부문 내에 팀을 신설한 것은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더 강화하겠다는 목표로 보여진다.

삼성전자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0.2%(43조 7천455억원)으로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다. 미주 29%(42조135억원), 유럽 12% (18조3천172억원), 아시아·아프리카 16%(23조8천533억원)과 비교해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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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모바일 사업은 중국 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대로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사실상 꼴지다. 중국 내에서 2013∼2014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를 넘었지만 2019년부터 1% 밑으로 떨어졌다. 급성장한 샤오미, 오포, 비보,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들에 밀린 결과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에 SCIC(베이징), SEHK(홍콩) 등 세트제품 판매법인과 SSS(상하이), SSCX(시안) 등 반도체·DP 판매법인, SSEC(쑤저우) 등 세트제품 생산법인, SCS(시안) 등 반도체 생산법인을 포함해 총 29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