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을 통합한 세트 부문의 명칭을 'DX(Device eXperience) 부문'으로 변경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반도체(DS)·가전(CE)·모바일(IM) 사업 부문장을 모두 바꾸고, 가전과 모바일 부문을 SET(통합) 부문으로 합쳐 기존 3대 사업부문을 2대 사업부문 체제로 정리한데 이어 통합 세트 부문 명칭까지 바꾼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IT·모바일(IM) 사업부 명칭을 약 26년만에 'MX(Mobile Experience)'로 변경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고객 경험' 중심의 역량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통합 리더십 체제 출범을 계기로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사 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도 반영됐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환경과 미래에 대응하겠다는 '뉴 삼성' 비전에 맞춰 큰 폭의 조직개편이다.
기존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이 통합돼 새로 출범한 DX 부문은 영상 디스플레이(VD), 생활가전, 의료기기, MX, 네트워크 등의 사업부로 구성된다.
DX 부문의 총괄은 이번 연말 인사에서 승진한 한종희 부회장이 부문장을 맡으며 동시에 VD사업부장도 겸임한다.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김용관 의료기기사업부장 부사장이 각 사업부 총괄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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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측은 "이번 명칭 변경은 중장기 사업 구조와 미래지향성, 글로벌 리더십 강화 등을 반영했다"며 "D(Device)는 세트 부문의 업(業)의 개념을 표현한 것이며, X(eXperience)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 경험 중심'이라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한 개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TV, 가전, 스마트폰, 통신장비 등 다양한 제품은 물론 고객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통해 소비자들이 최적화된 경험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다양한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글로벌 업계의 리더로서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소비자들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