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부회장 "사업부·제품간 벽 허물고 원삼성 만들자"

삼성전자 DX부문장 취임 일성..."고객·멀티디바이스 체감 혁신 강화"

디지털경제입력 :2021/12/15 13:03    수정: 2021/12/15 22:32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이 8일 DX부문 사내 게시판에 취임사를 통해 '원삼성'과 '고객 경험'을 강조했다.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부문이 통합된 것처럼 앞으로 사업부·제품간의 벽을 허물어 함께 시너지를 내자는 목소리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부문 사내 게시판에 올린 인사말에서 한종희 부회장은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세트 사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데 힘을 보탤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가슴이 뛴다"며 통합 DX부문 출범 소회를 밝혔다.

이어 "기존의 사업부와 제품간 벽을 허물고, 고객의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탐구해야 한다"며 "이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상력과 가능성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이를 위해 우선 디바이스 측면에서는 기존의 스마트폰, 가전 구분을 벗어나 소비자의 다양한 디바이스 경험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가 보유한 다양한 디바이스의 장점을 활용해 삼성의 디바이스를 더 많이 사용할수록 고객이 느끼는 일상의 가치와 경험이 더 풍부해질 수 있도록 'CX-MDE'(고객 경험-멀티 디바이스 경험) 체감 혁신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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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폴더블폰, 네오(Neo) QLED TV와 초대형 TV,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웨어러블, B2B(기업간 거래), 온라인, 서비스 사업 등 신규 성장 사업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사업부별로 나뉘어져 있던 온라인, B2B 등의 채널도 고객에게 맞춤형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형태로 조직과 인프라를 재정비해 나가자고 전했다.

신사업의 발굴과 육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이번에 로봇 사업화 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한 것처럼 미래 유망 신사업이나 디바이스 에코시스템을 확대해갈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적극적으로 발굴·육성하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