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4Gb DDR5 샘플 출하

D램 단일 칩 최대 용량…데이터센터·고성능서버 활용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12/15 10:45    수정: 2021/12/15 11:07

SK하이닉스가 15일 24Gb DDR5 제품 샘플(견본)을 출하했다.

DDR(Double Data Rate)은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정한 D램의 표준 규격이다. 컴퓨터와 서버 등에 들어간다. DDR1·2·3·4·5로 세대가 바뀌었다. DDR D램은 8Gb와 16Gb 용량이 주로 쓰인다.

SK하이닉스는 24Gb DDR5에 극자외선(EUV) 공정을 도입한 10나노 4세대(1a)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10나노 2세대(1y) DDR5 제품보다 칩당 용량이 16Gb에서 24Gb로 늘었다. 제품이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는 최대 33% 빨라졌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샘플 출하한 24Gb DDR5 D램과 96㎇, 48㎇ D램 모듈(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환경친화적으로 24Gb DDR5를 만든다고 밝혔다. 전력 소모량을 기존에 같은 모듈 용량을 만들 때 필요한 시스템 전력 소비량보다 25% 줄였다. SK하이닉스는 24Gb DDR5로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친화 경영이라고 자평했다.

24Gb DDR5는 48㎇와 96㎇ 두 가지 모듈로 출시된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공급될 예정이다. 인공지능 같은 빅데이터 처리와 메타버스 구현 등의 용도로 고성능 서버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4Gb DDR5를 만들며 미국 인텔과 도움을 주고받았다. 인텔 중앙처리장치(CPU)에서 SK하이닉스 D램 24Gb DDR5가 잘 작동하는지 서로 검증했다.

관련기사

캐롤린 듀란 인텔 메모리·IO기술담당 부사장은 “인텔과 SK하이닉스는 고객에게 가장 알맞은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며 “24Gb DDR5는 단일 D램 칩 최대 용량으로 데이터센터 운영비를 줄인다”고 말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24Gb DDR5 출시에 맞춰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는 여러 고객사와 협업하고 있다”며 “진화된 기술과 ESG를 추구하는 제품을 개발해 DDR5 시장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